▲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앙토니 마시알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앙토니 마시알이 랄프 랑닉 감독에게 선전 포고를 했다.

맨유는 16(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맨유(승점 32)2경기 연속 무승(11)과 함께 7위에 머물렀다. 6위 토트넘 홋스퍼(33)보다 2경기를 더 치렀지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일격을 맞은 맨유는 심기일전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에도 페르난데스가 한 골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승점 3점을 거머쥐기엔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 32분과 36분 연속 실점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실망스러운 경기에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튀었다. 이날 랑닉 감독은 교체 명단 한자리를 비워뒀다.

랑닉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하는 마시알의 이름이 없었다. 경기 후 랑닉 감독은 마시알이 명단에 포함되길 원하지 않았다. 그게 우리와 함께하지 않은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시알의 입장은 달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마시알이 개인 SNS를 통해 밝힌 심경을 전했다.

마시알은 난 절대 맨유를 위해 뛰는 걸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머문 7년 동안 절대 구단과 팬에게 무례를 범한 적이 없다라며 랑닉 감독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번 일로 인해 랑닉 감독과 마시알의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진 마시알은 10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고 있다. 랑닉 감독 부임 후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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