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멜루 루카쿠(첼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인터뷰로 말썽을 일으켰던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경기력으로 보답하지 못했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늪에 빠진 2위 첼시(승점 43점)는 1위 맨시티(56점)와의 격차가 13점으로 벌어졌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첼시는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 6점짜리 승부에 나섰다. 분위기 반전과 함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이날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오히려 2위 자리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루카쿠의 한방이 아쉬웠다. 크게 두 차례 찬스가 루카쿠를 향했다.

먼저 전반 9분, 공을 잡은 루카쿠가 골문을 향해 돌아선 뒤 질주했다. 수비보다 공격 숫자가 더 많았던 상황. 직접 슈팅과 왼쪽에 있던 마르코스 알론소를 향한 패스가 가능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상대 수비가 몰린 하킴 지예흐를 선택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심지어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2분에는 골키퍼와 맞섰지만, 선방에 막히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후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루카쿠는 이날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58%, 빅 찬스 미스 1회, 경합 7회 중 7패 등 기대를 밑돌았다. 평점도 양 팀 선발 중 최하인 5.6점.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루카쿠를 향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았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투헬 감독은 ‘BT 스포츠’를 통해 “가끔 루카쿠는 해결을 해줘야 한다. 그는 여러 차례 공 소유권을 잃었고 큰 기회마저 놓쳤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물론 루카쿠는 우리 팀의 일원이다. 우린 전반전을 잘했고 훨씬 더 잘할 수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우린 정확성과 침착함이 부족했다.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 공 소유권을 너무 쉽게 잃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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