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골을 넣고 어딘가를 응시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파울로 디발라(28, 유벤투스)가 의미심장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유벤투스는 16(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2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리그 8경기 연속 무패 행진(62)을 이어간 5위 유벤투스(승점 41)3위 나폴리(43)까지 시야에 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캡틴 디발라였다. 디발라는 전반 19분 수비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잡아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인상적인 건 골 세리머니였다. 특유의 세리머니는 물론이고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 멀리 어딘가를 계속 응시하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치 보고 있냐고 묻는 듯했다.

중계 카메라는 디발라의 시선이 향한 유력한 곳을 비췄다. 바로 파벨 네드베드(49) 부회장이었다. 네드베드 부회장은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디발라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대신 구단 보드진을 노려봤다. 이는 재계약 지연에 분노하고 있다는 추측을 부채질했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디발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 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디발라가 마음이 상한 이유다.

경기 후 디발라는 세리머니와 관련된 추측에 말을 아꼈다. 그는 보드진을 향한 신호였냐는 물음에 친구를 초대했는데 보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있었고 친구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 말을 믿어도 되냐고 재차 묻자 모르겠다. 듣는 사람에 달렸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말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많았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디발라는 난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감독과 구단의 선택에 달렸다. 구단은 재계약에 대해 2월에 말하자고 했다라며 재계약을 둘러싼 상황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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