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997년생 김민정(KB국민은행)과 1992년생 김현준(IBK기업은행)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사격 대표팀 17명 가운데 여자팀과 남자팀 막내다. 처음 올림픽을 경험할 그들의 선수촌 생활과 각오를 들었다.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할 김민정은 남녀를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다. 최선참인 진종오(kt, 1979년생)와 18살 차이가 난다. 4년 전 중학생이던 김민정은 TV로 올림픽을 보면서 진종오와 김장미(우리은행)의 경기를 보며 '신기하다. 저렇게 쏠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 사격 대표팀 김민정 ⓒ 곽혜미 기자

나이 차이는 나지만 지금 김민정과 진종오의 신분은 같은 국가 대표다. 김민정은 "사격은 다른 선수들과 부딪히는 종목이 아니라 어려운 점은 없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총을 못 쏘는 건 아니니까. 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니까 큰 어려운 일은 없다"며 "언니들이 편하게 대해 주셔서 나이가 어리다고 어려운 건 없다"고 했다. 미디어 데이가 열린 16일에는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박해미(우리은행, 1990년생)와 단짝처럼 붙어 있었다.

김민정은 "늘 똑같이 사격을 한다. 요즘 계속 대회가 반복되고 있다. 국제 대회에 다녀와서 며칠 쉬면 다시 국내 대회다. 그래서 남는 시간을 나태하게 흘려보낸 것 같다. 남은 50일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얘기했다.

박상순 총감독은 김민정을 '깜짝 메달 후보'로 소개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민정은 "메달을 딸 수 있을지 없을지 확답은 못하겠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남자팀 막내 김현준은 4년 전 대표팀 상비군에서 이제 대표팀 일원이 됐다. 그는 "선발전부터 같은 종목의 김종현 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김종현은) 올림픽(50m 소총 3자세)에서 메달을 땄다. 여러 선배 덕분에 올림픽에 대한 사전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 사격 대표팀 김현준 ⓒ 곽혜미 기자

대표팀 생활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 김현준은 "선발전이 힘든 건 아니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들어오고 나서 뭐랄까, 공황 상태? 같은 기분이 들었다. 머리로는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는 걸 아는데 몸이 따라오질 않았다. 그게 요즘 힘든 일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한 상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남자팀 막내지만 50m 소총3자세, 10m 공기소총 2개 부문에 출전하는 기대주다. 그는 "3자세는 앉아서, 엎드려서, 서서 쏘는 종목이다. 두 가지 종목을 같이 해서 훈련량이 많기는 하다. 그래도 기초는 같기 때문에 사격하는 것이 더 어렵지는 않다"며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제가 결과를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대회 전까지 준비 많이 하고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영상] 사격 대표팀 김민정, 김현준 인터뷰 ⓒ 촬영, 편집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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