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충격! 중국 또 떨어졌다! 안세영 만나기도 전에 자멸...세계랭킹2위 왕즈이, 야마구치에 0-2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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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불과 나흘 전 당했던 패배를 제대로 되갚았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자신을 꺾었던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개인전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하면서 안방에서 아시안게임 결승전 티켓을 확보했다.
야마구치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0(21-11, 22-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왕즈이는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야마구치는 결승에서 안세영과 격돌한다.
1게임 초반은 왕즈이가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야마구치가 먼저 첫 점을 가져왔지만 왕즈이가 곧바로 따라붙었고, 이후 3-3에서 6-4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야마구치가 추격할 때마다 왕즈이가 한발 먼저 점수를 추가하면서 8-6까지 앞섰다.
그러나 야마구치가 조금씩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6-8에서 연속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왕즈이가 다시 9-9로 따라붙었지만 야마구치는 10-9로 앞섰고, 10-10에서 한 점을 추가해 11-10으로 먼저 인터벌에 들어갔다.
인터벌 이후 잠시 왕즈이가 11-10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야마구치 쪽으로 기울었다.
야마구치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빠른 코트 커버가 살아나면서 왕즈이의 공격을 연이어 받아냈고, 왕즈이는 좀처럼 마무리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대로 야마구치는 긴 랠리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3-11에서 야마구치가 무려 8점을 연속으로 쓸어담았다.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고 왕즈이는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야마구치가 21-11로 1게임을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갔다. 왕즈이가 첫 점을 가져갔지만 야마구치가 곧바로 따라붙었고, 3-3에서 연속 득점하며 7-3까지 달아났다. 왕즈이가 추격에 나섰지만 야마구치는 좀처럼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9-6까지 격차를 유지했고 왕즈이가 9-8까지 따라붙자 다시 연속 득점하며 11-8로 먼저 인터벌에 들어갔다. 1게임 후반부터 이어진 좋은 흐름을 그대로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왕즈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인터벌 이후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야마구치가 14-11로 앞선 상황에서 왕즈이가 추격했고, 13-14까지 따라붙었다. 야마구치가 다시 15-13으로 달아났지만 왕즈이가 연속 2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흐름이 처음으로 크게 요동쳤다. 왕즈이는 기세를 놓치지 않고 15-15에서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접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야마구치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물론 왕즈이도 물러서지 않았다. 듀스를 만들면서 20-20까지 쫓아갔다. 듀스에서 먼저 웃은 쪽은 야마구치였다. 그야말로 허슬플레이를 통해 왕즈이의 공세를 모두 막아냈고, 결국 왕즈이의 샷이 아웃됐다. 이어 확실한 스매싱으로 승부를 매듭지으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마지막 점이 떨어지면서 야마구치가 포효했다. 단체전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당했던 패배를 불과 나흘 만에 개인전에서 되갚았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중국과 일본이 지난 24일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격돌했고, 1단식부터 왕즈이와 야마구치가 만났다.
출발은 야마구치가 좋았다. 첫 게임을 21-14로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왕즈이가 반격했다. 야마구치는 2게임을 19-21로 내준 뒤 마지막 게임에서도 17-21로 밀리면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에도 뼈아픈 패배였다. 첫 단식을 내준 일본은 이후에도 중국에 밀리면서 매치 스코어 0-3으로 패했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왕즈이는 단체전 금메달의 기세를 개인전까지 이어갔다.
27일 8강에서는 대만의 린샹티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개인전에서도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며 대회 2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다시 야마구치를 만났다.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단체전 결승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야마구치가 개인전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왕즈이의 단체전·개인전 2관왕 도전도 준결승에서 멈췄다.
야마구치는 세계 여자 단식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다. 세계 랭킹 1위를 경험했고 세계선수권을 두 차례 제패하며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으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일본에서 누구보다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단체전에서는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다. 특히 자신이 첫 경기에서 왕즈이에게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하지만 개인전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준결승에서 자신에게 단체전 패배를 안겼던 왕즈이를 직접 꺾으면서 금메달까지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왕즈이 역시 최근 세계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 가운데 하나다. 중국 여자 단식의 간판으로 성장해 세계 랭킹 최상위권에 자리 잡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까지 정상에 오르면 대회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야마구치의 벽에 막혔다. 준결승에 진출하며 확보한 동메달로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야마구치의 결승 상대는 반대편 준결승에서 결정된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과 중국의 천위페이가 맞붙는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빅매치가 성사된다. 세계 여자 단식을 대표해 온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공교롭게도 둘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맞붙었다. 당시에는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꺾었다. 한국은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안세영이 한국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졌다.
야마구치가 왕즈이를 상대로 단체전 패배를 설욕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안세영을 상대로 또 한 번의 설욕에 도전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안세영에게는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2연패, 야마구치에게는 홈에서의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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