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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 안세영, 女 단식 최초의 AG 2연패 도전...결승서 왕즈이 꺾고 올라온 야마구치와 격돌

작성일: 2026.09.28 14:0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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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세계배드민턴연맹
▲ 출처 세계배드민턴연맹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안세영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상대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던 두 선수가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안세영에게는 역사적인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챔피언인 안세영은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여자 단식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꺾으면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운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미 맞붙었다. 지난 23일 여자 단체전 준결승 1단식에서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2-1(21-18, 9-21, 21-11)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후 세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안세영은 한국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졌다.

개인전에서도 안세영의 질주는 계속됐다. 32강과 16강을 차례로 통과하면서 8강에 오른 안세영은 태국의 강호 랏차녹 인타논을 만났다. 상대의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부였다. 1게임을 21-8로 가져온 데 이어 2게임마저 21-9로 끝내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준결승 상대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였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던 숙적을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도 안세영이 웃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대회 2연패까지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올해 안세영의 흐름은 압도적이다. 이번 대회까지 55승 1패, 승률 98.2%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쌓았다. 세계 랭킹 1위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국제무대를 지배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지막 경기까지 살아남았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그러나 결승 상대 야마구치도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1위를 경험했고 세계선수권을 두 차례 제패한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이다. 이번 대회가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개인전 금메달에 대한 동기부여도 크다.

야마구치 역시 단체전부터 일본의 1단식을 책임졌다. 8강 인도전에서는 PV 신두를 2-1(21-23, 21-18, 21-11)로 제압해 일본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준결승에서는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일본이 한국을 3-1로 꺾어 결승에 올랐다. 단체전 결승에서는 왕즈이에게 1게임을 21-14로 먼저 따냈으나 이후 19-21, 17-21로 내주며 역전패했다. 일본 역시 중국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개인전에서 야마구치는 다시 힘을 냈다. 32강부터 차례로 승리를 쌓은 뒤 8강에서 인도의 신예 운나티 후다와 만났다. 세 게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후다를 따돌리고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후다는 8강 패배로 대회를 마쳤다. 

▲ ⓒ연합뉴스/REUTERS
▲ ⓒ연합뉴스/REUTERS

준결승에서는 공교롭게도 단체전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왕즈이를 다시 만났다.

1게임 초반에는 왕즈이가 근소하게 앞섰다. 3-3에서 6-4로 달아난 뒤 8-6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야마구치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8-8에서 균형을 맞춘 야마구치는 접전 끝에 11-10으로 먼저 인터벌에 도달했다. 이후 야마구치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빠른 코트 커버가 살아났다. 13-11에서 무려 8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왕즈이를 완전히 묶었고, 21-11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도 야마구치가 초반 7-3으로 앞서며 기세를 이어갔다. 왕즈이가 9-8까지 추격했지만 야마구치가 11-8로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이후 왕즈이가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야마구치가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접전이 계속됐고 야마구치가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왕즈이 역시 20-20 듀스를 만들며 끝까지 버텼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야마구치가 앞섰다. 듀스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왕즈이의 공세를 막아낸 끝에 상대의 아웃을 유도했고, 이어 강력한 스매싱으로 승부를 끝냈다. 야마구치는 2게임을 22-20으로 잡아 게임 스코어 2-0(21-11, 22-20) 승리를 완성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 ⓒ연합뉴스/REUTERS
▲ ⓒ연합뉴스/REUTERS

이제 야마구치에게는 또 하나의 설욕전이 기다린다. 단체전 결승에서 자신을 꺾었던 왕즈이를 개인전 준결승에서 돌려세웠고, 결승에서는 단체전 준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안세영을 다시 만난다.

최근 맞대결 흐름은 안세영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과거 야마구치는 안세영이 세계 정상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가장 까다롭게 여겼던 상대 가운데 하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가 뒤바뀌었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안세영이 세 게임 승부 끝에 야마구치를 꺾었다.

안세영에게는 1962년 이후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가 걸려 있다. 야마구치는 개최국 일본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단체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단체전에서는 안세영이 웃었다. 엿새 뒤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금메달 하나를 놓고 다시 만난다. 세계 여자 단식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이번 아시안게임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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