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민호의 슛, '마스크맨' 김태영이 막는다…군대스리가, 이번엔 해병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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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출전하고 유럽 리그에 진출했던 축구 스타들이 대한민국 육군 장병들과 신나는 한판 승부를 통해 함께 즐기는 프로젝트, '군대스리가'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이번엔 해병대를 찾았다.
이천수 김태영 설기현 송종국 김용대 박재홍 김정우 최태욱 등 대한민국 축구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선수들로 구성된 군대스리가 FC가 이번엔 박력 넘치는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아갔다.
붉은색 옷을 입은 해병대 장병들이 터치라인에 진을 치며 응원전을 시작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원정팀이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천수는 "해병대 오니까 좀 다르다"며 "붉은색 옷도 많고 약간 월드컵 느낌이다. 우리 기를 죽이려고 응원도 많이 한다"고 했다.
해병대 1사단엔 그룹 샤이니 멤버이자 최윤겸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아들인 최민호가 있어 더 화제가 됐다. 민호는 이날 등번호 77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최전방에 포진했다. 이천수도 "내가 좋아하는 민호도 있다. 몸들이 다들 좋고, 머리 스타일이 일단 '쎄다'. 안 신던 축구화를 갖고 나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가대표팀 코치를 하고 있는 최태욱도 특별한 준비를 했다. 그는 "(6월)호주전 및 이란전에서 대표팀이 했던 몸풀기를 이번에 하겠다. 25분을 7분으로 줄여서 할 것이다. 군대스리가FC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느낌을 다시 받고 기분을 낸 다음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부 선수 출신"이라는 1사단 감독의 말에 태극전사들은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었다.

결국 군대스리가FC가 한 방 먹었다. 1사단 선수들이 일자수비를 무너트리는 침투패스를 보내자 뒤에서 파고 들던 한 선수가 슛,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찬물을 얻어맞은 듯 굳어 있었다.
이후 태극전사들은 이천수의 직접 프리킥 등으로 해병대를 괴롭혔으나 대학 2학년 때까지 엘리트 선수를 했다는 상대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천수의 패스에 이은 김정우의 슛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결국 그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벤치에 있던 설기현 감독은 초조감을 감추지 않았다. 설 감독은 "이천수의 일대일 찬스도 막힌다"며 고개를 내저은 뒤 "계속 돌리다가 열리면 때리고 쇄도를 하라"며 적극적인 슛을 주문했다.
군대스리가FC는 후반에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승승장구하던 태극전사들이 '첫 패' 위기에 몰렸다.
태극전사들과 해병대 전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한판 대결 전반전은 지금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네이버TV,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후반전은 20일 저녁부터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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