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서로 양보했다… SK-김강민, 두 번의 FA와 끝까지 가는 인연
작성일: 2020.01.13 17:3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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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3일 "김강민과 1+1년 총액 10억 원(계약금 1억 원·연봉 3억5000만 원·옵션 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5년을 앞두고 SK와 4년 56억 원에 첫 번째 FA 계약을 했던 김강민은 최대 2년을 SK와 더 함께 한다. 나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종신 SK맨’을 선택한 것이다.
협상이 1월 중순까지 오기는 했지만 큰 난항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김강민의 첫 요구액 자체가 상식을 뛰어넘는 무리한 수준이 아니었다. 금액 차이는 조금 있었지만 양쪽 최초 제시액의 중간 수준에 도장을 찍었다. 마지막에는 옵션 등 세부 사항 등도 관건이 됐지만 협상은 시종일관 서로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끝이 났다.
새해 들어 손차훈 단장이 직접 테이블에 앉은 SK는 10일 제시액을 상향 조정했다. 김강민은 잠시 망설였지만, 13일 다시 만나 SK의 제시액에 도장을 찍었다. 10일에는 SK가 양보했다면, 마지막 순간에는 김강민이 한발자국 물러선 모양새가 됐다. 앙금도 없었고, 적절한 계약 수준과 함께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김강민도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진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어차피 팀을 떠날 생각도 없었고, 금전적으로 큰 욕심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김강민은 “일찍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서 팬 여러분께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SK도 이번 협상에서 첫 번째 FA에 대한 평가는 단 한 번도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지도자 연수 등 2년 뒤에 대한 준비도 벌써부터 시작할 참이다.
SK는 김강민과 재계약하며 센터라인을 유지했다. 올해 만 38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비력은 리그 최정상급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타격 성적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후반기에 다소 처졌을 뿐, 127경기에 나가 타율 0.270, 8홈런, 50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력과 기동력, 그리고 좌완 상대 타율(.304) 등에서 여전히 쓸모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내년에도 핵심적인 선수다.
SK는 김강민이 그라운드는 물론 팀의 리더로서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SK는 팀 리더 중 하나였던 김광현이 팀을 떠났다. 2년간 주장을 역임했던 이재원은 올해 주장직을 내려놓고 경기력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최정 한동민에 걸리는 리더십 부하가 커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 김강민이 요소요소에서 무게를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김강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역시 주장을 해본 경험이 있는 김강민이다. SK 관계자들은 “김강민이 주장을 하면서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 많은 부분에서 달라진 선수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김강민 또한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양자의 21년 동행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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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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