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샤라포바, 가장 부유했지만 '최고'는 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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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샤라포바는 코트 밖에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쏟았습니다. 그녀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은퇴해도 수익성 높은 계약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인 밥 도프만은 마리아 샤라포바(32, 러시아)의 상품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2004년 샤라포바는 윔블던 결승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39, 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180cm가 넘는 아리따운 소녀가 우승하자 여자 테니스의 흥행은 불이 붙었다.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경기는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라포바와 세레나, 비너스 윌리엄스(40, 미국) 자매가 맞붙는 경기는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화려한 스타성까지 갖춘 샤라포바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그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연속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여자 운동선수 수입 랭킹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나이키 같은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각종 행사에서 모델로 활동했고 자신의 브랜드인 사탕 회사 '슈가포바'로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코트 밖에서 샤라포바는 대중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엔터테이너였다. 또한 어린 나이에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미국 매체 CNN 비지니스는 "상금을 제외한 수입은 샤라포바가 2억8천600만 달러 정도다. 이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벌어들인 2억5천700만 달러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17살의 나이로 윔블던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여자 테니스의 역사도 바꿀 듯 여겨졌다. 그러나 테니스 선수로는 '최고'가 되지 못했다. '테니스 여제'란 칭호는 2004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자신이 이겼던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돌아갔다.
오픈 시대 이후 그랜드슬램 최다 타이틀을 거머쥔 이는 세레나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통산 23회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인 마거릿 코트(호주, 24회)의 대기록 타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4년 윔블던 결승 이후 샤라포바는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에서 윌리엄스를 세 번 만났지만 모두 무릎을 꿇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결승전에서 샤라포바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 이도 윌리엄스였다. 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단 한 게임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통산 세 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과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다.

2016년 호주오픈에서 샤라포바는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15개월 자격 정지를 받은 그는 2017년 상반기에 복귀했다. 2018년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5회 우승을 달성한 샤라포바는 지난달 열린 호주오픈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CNN 비지니스는 "샤라포바는 여자 테니스에서 역대 최다 수입을 올렸다. 그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여성 운동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샤라포바는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 인내가 가장 큰 도구이자 힘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가길 원했던 완고함 때문에 약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회고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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