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호가 '전방 압박'을 고수하려는 이유
작성일: 2020.06.30 12: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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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오는 29일(월)에 파주 NFC로 소집된다. 훈련은 7월 10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김정수호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1차 국내 훈련에서 팀의 방향성 정립과 선수 점검 등 기본을 단단히 하는 데 힘을 쏟았다.
김정수호의 1차 목표는 오는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이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야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전방 압박과 주도적 축구. 큰 틀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브라질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서 김정수 감독은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최전방부터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칠레, 앙골라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꺾으면서 8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1차 훈련에 이어 2차 훈련까지 합류한 권민재는 "(김정수) 감독님은 전방 압박을 많이 이야기하신다. 볼을 빼앗겼을 때 전방부터 다같이 수비하는 점을 많이 이야기하신다. 처음엔 호흡이 터지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적응되니까 수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는 상대에 맞춰 전술과 전략이 바뀌곤 한다. 흔히 개인 기량에서 떨어지는 팀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이 바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다. 단단한 수비를 쌓으면 상대 팀 전체가 전진할 수밖에 없고, 이 뒤를 노리며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득점하겠다는 뜻이다. 일례로 한국 A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섰다.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전방 압박은 개인 기량에서 앞서거나 엇비슷한 팀들이 시도하는 공격적인 전술이다. 전방에서 압박을 가할 때 쉽게 빠져나올 수 없도록 하려면, 정확한 타이밍과 팀 전체적 움직임은 물론이고 개인 기량까지 뛰어나야 한다. 공격수들이 압박으로 수비수들을 괴롭힐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높은 체력 수준 역시 요구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주로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첼시처럼 전력이 강한 팀들이 전방 압박을 자주 시도한다.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강팀으로 분류되기엔 이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전방 압박이 중요한 가치가 있는 전략적 무기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성적과 성장 모두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적을 위해서도 전방 압박이 필요하다. 모든 경기를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풀어갈 순 없지만, 한국 선수들이 가진 장점이 적극성에 있기 때문에 먼저 물러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내려서서 하는 축구는 상대에게 공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공격할 땐 역습으로 나간다. 이게 체력적으로 더 힘들기도 한다. 반대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건 '투쟁심'이다. 기본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데 내주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U-17 월드컵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하나는 선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최근 전술적 흐름에 발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방 압박은 유럽 빅리그 여러 팀들이 활용하는 전술이다. 김 감독은 "최근 트렌드가 내려서는 대신, 앞에서 빼앗았을 때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나 세밀한 플레이를 원한다. 그런 쪽에 나가서 경쟁할 수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망주들의 '쇼케이스'라고 불리는 U-20 월드컵에서 최근 흐름을 주도하는 전술을 펼치며 선수들의 성장도 꾀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각 연령마다 선수 특징이 다르다. 특징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한다. 그리고 제 축구 색,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들도 있다. 빨리 월반도 하고 해외도 진출해서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갔으면 한다. 그래서 그런 축구를 많이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목표는 AFC U-19 챔피언십이다. 조별 리그부터 일본, 이라크, 바레인을 만났다. 김 감독은 "어떤 조든 쉬운 상대는 없다. 저희가 준비가 되는 것이냐가 먼저다. 저희 팀의 안정화, 팀을 만드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우리의 축구에 먼저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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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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