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2㎞지만, '독하게 -13㎏' 류현진 제구 마스터 귀환 알렸다…"옳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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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독하게 재활을 마친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번째 재활 등판이었는데, 4이닝 3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토론토 담당기자들이 주목한 점은 류현진의 여전한 제구력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37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27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88.4마일(약 142㎞)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제 2번째 재활 등판인 만큼 구속은 예전 같지 않지만,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은 '제구 마스터' 류현진이 돌아왔다는 것을 체감하게 했다.
이대로면 목표한 7월 내 빅리그 등판도 가능해 보인다. 니콜슨-스미스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복귀를 준비하는 투수들의 일정은 보통 정확하지 않지만, 류현진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고, '디애슬레틱'의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 역시 "과정이 좋다"고 호평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빅리그 로스터에 들기 전까지는 80~100구 정도는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은 앞으로 2차례 정도 더 마이너리그 등판에 나선 뒤 위 조건을 충족하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수술을 받고 약 14개월째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 마지막 해고, 나이 30대 후반 베테랑인 만큼 다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등판하는 류현진을 기대하지 않는 목소리도 꽤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재기를 위해 약 30파운드(13㎏)를 감량하는 독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야식까지 끊었더니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이 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처음 불펜 피칭에 나섰을 때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에는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본인이 세운 목표를 향해 정상궤도로 잘 가고 있는 셈이다.
MLB.com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의 재활 과정을 쭉 지켜보며 "류현진은 구속을 100마일까지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 물론 그러면 도움이 되겠지만, 토미존 수술을 받고 막 돌아온 일부 투수들에게는 도전일 수 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가장 중요하고, 체인지업이 복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변화구도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것을 고려하면 도전이지만, 류현진은 이 모든 단계를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류현진은 2021년부터 등판한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다. 1년 넘게 재활하고 돌아오는 투수에게 마법과 같은 화려한 복귀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는 가능성, 그리고 시간과 싸우고 있긴 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에 자신만의 컴백 스토리를 쓸 기회는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최근 알렉 마노아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약 한 달 만에 5인 선발 체제를 갖췄다. 그만큼 선발진의 전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토론토가 건강한 선발 류현진의 복귀를 기다리는 배경이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뛴 3년 동안 49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승12패, 263이닝,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명성에 평균자책점 4점대 어울리지 않고, 8000만 달러 몸값에도 맞지 않는다. 건강하게 돌아올 류현진은 빅리그에서도 제구 마스터의 위력을 뽐내며 토론토와 계약 마지막 해를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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