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자격 정지' 황의조 27m 원더골 작렬…2경기 연속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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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발탁 정지 징계를 받은 황의조가 소속팀에선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18라운드 왓포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추가골을 넣었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잡지 않고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황의조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힘 있게 뻗어나간 뒤 골키퍼 키를 넘어 골대 앞에서 뚝 떨어졌다. 왓포드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0야드(27m) 밖에서 터뜨린 블록버스터, 벼락 같은 골"이라고 조명했다.
황의조는 두 팔을 벌려 세리머니한 뒤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득점 기쁨을 나눴다.
황의조는 지난 29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바 있다.
지난해 8월 프랑스 지로댕 보르도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황의조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을 거쳐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이번 시즌 노리치시티로 임대됐다.
입단 초기 교체 출전으로 적응기를 마친 뒤 현재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기존 공격수 아담 이다와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분위기다.
다비드 바그너 노리치시티 감독은 "황의조는 기술과 직업 윤리, 그리고 경기 이해도 면에서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라며 "황의조가 한국 국가대표로 50경기 이상 출전한 데엔 이유가 있다"며 "황의조는 잘 적응 했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는 다리에 통증을 느껴 전반 17분 만에 교체됐다. 햄스트링 통증이 의심되는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황의조가 빠진 이후 경기 양상이 급격히 바뀌었다. 노리치시티는 전반 30분 이스마엘 코네에게 실점하고 3분 뒤 밀레타 라조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77분 야세르 아스프리야에게 역전골을 내주면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노리치시티는 3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승점 23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해 최근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 사태와 관련해 논의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황의조의 현 논란을 두고 결격 사유로 바라보는 시선도 외면할 수 없다. 타 종목에서도 품위 유지 위반이 종종 징계의 근거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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