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계보 이었던 롯데 슈퍼 에이스, 이대로 불꽃 꺼지나… 현역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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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롯데에 입단한 댄 스트레일리(36)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뽑힌다. 특히 첫 시즌이었던 2020년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205탈삼진은 걸작으로 남아있다.
200탈삼진 계보가 리그 전체를 봐도 끊길 위기에서 스트레일리는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이 고지를 넘어섰다. 롯데 역사에서는 최동원 주형광에 이은 대업이었고, 21세기 들어서는 첫 200탈삼진이기도 했다. 최동원이라는 이름에 각별한 롯데와 부산에서 그 대업을 이은 스트레일리는 각별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2021년 31경기에 뛴 뒤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2022년 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후반기에 다시 돌아와 에이스 모드로 팀을 이끌었다. 그러다 2023년 16경기를 뛴 뒤 롯데와 작별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KBO리그 통산 네 시즌에 걸쳐 89경기에 나가 32승23패 평균자책점 3.29로 성공적인 성적을 남겼다.
롯데에서 퇴출된 뒤 스트레일리는 사실상 경력을 건 마지막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 시절 전미 TOP 100 내에 들 정도의 유망주였던 스트레일리는 2012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선발 140경기)에 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승수만 44승이다. 다만 KBO리그에 온 뒤로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제 스트레일리의 마지막 과제는 메이저리그에서 딱 한 경기라도 더 뛰어보고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할 만하다. 나이를 고려했을 때 해외 리그 진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도전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 콜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올해 트리플A 8경기 중 7경기에서나 선발로 나갔다. 구단이 예비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이 8경기에서 33⅔이닝 소화에 그쳤고,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42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이 0.296로 3할에 육박하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78로 높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6이닝 소화가 한 번도 없고, 전반적으로 구속이 떨어지는 등 힘이 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롱릴리프로 쓰려고 해도 2~3이닝은 안정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활용도가 애매한 이유다.
이대로의 성적이 이어진다면 올 시즌 뒤 거취도 장담할 수 없다. 내년이면 만 37세가 되고, 아무리 투수가 부족한 미국에서도 꺼릴 법한 나이다. 마이너리그 계약도 못하면 도미니카나 멕시코에서 뛰며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스트레일리 자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올해 최소한의 실적이 있어야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이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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