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히 日 이기려고 안해"…WC 예선 최하위 추락→원인으로 '이반코비치 철학'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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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은 지난해 9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일본에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후반에만 5골을 헌납하는 졸전 끝에 0-7로 고개를 떨궜다. 한때 '축구 강국'을 꿈꾸며 굴기를 외치던 중국축구의 참혹한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년이 흐른 지금도 상황은 여의찮다. 중국은 지난 25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친 3차 예선 C조 8차전에서 호주에 0-2로 완패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한 중국은 호주에도 무너지면서 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2승 6패, 승점 6점으로 본선 직행권인 2위 호주(승점 13점)와 격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두 경기를 전승해도 월드컵 직행은 불가능하다.
마지막 희망인 4차 예선행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확률이 대폭 줄어들었다.
4차 예선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 중국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오는 6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이기면 승점 타이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전 대패 탓에 골득실이 무려 -13에 이른다. 골득실이 다음 라운드로 나아가는 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누적 승점은 6으로 같지만 5위 바레인의 골득실은 -8. 중국 탈꼴찌가 현실적으로 녹록잖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31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8경기를 마친 중국은 당혹스럽고도 잔인한 현실을 마주했다"면서 "각 조 FIFA 랭킹 상위 3개국을 상대로 단 하나의 승점도 얻지 못한 유일한 국가가 중국"이라고 전했다.
C조에서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국가는 단연 일본(15위)이다. 이어 호주(26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 바레인(81위) 중국(90위) 인도네시아(127위) 순이다.
중국은 3차 예선 1차전인 일본전에서 7골 차 참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사우디와 2차전에서 1-2, 호주와 3차전 역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4, 5차전은 연승을 챙겼다. 인도네시아(2-1) 바레인(1-0)을 연파했다.
그러나 전환점을 돈 뒤 맞은 6, 7, 8차전을 내리 졌다. 일본(1-3) 사우디(0-1) 호주(0-2)와 전력 차를 실감했다.
시나스포츠는 "북한조차도 A조에서 FIFA 랭킹 2위국인 카타르(48위)와 무승부로 승점 1을 획득했다. 두 팀 간 랭킹 차는 무려 73계단이나 차이난다. B조의 쿠웨이트(136위) 역시 요르단과 이라크에 2무를 챙겼다"면서 "아시아 레벨에선 약팀이라도 적절한 전술과 선수 활용을 통해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란코 이반코비치(71) 중국 감독은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한다. 상위 3개국과 '경쟁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른 조 (FIFA 랭킹) 하위권 국가가 여러 이변을 만들어낸 '감히 이겨보겠다' 식의 사고방식을 전혀 발휘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과 같은 조인 인도네시아(133위)는 안방에서 호주와 비겨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경질을 이끌어냈다.
FIFA 랭킹 23위로 B조에서 가장 높은 한국 역시 3월 A매치 데이에서 곤란을 겪었다. 고양, 수원에서 승점 2를 획득하는 데 그쳐 애초 목표이던 월드컵 본선 직행 발표를 뒤로 미뤄야 했다. 오만과 요르단 랭킹은 각각 80위, 64위였다.
아시아 축구 평준화 바람이 거세게 불지만 중국은 여전히 그 바람에서 한두 걸음 비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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