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팬들은 멍청한가"…A매치 1경기에 1900억 경제효과→월드컵 본선행 적신호에도 "영원히 응원합니다"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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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달 25일 중국과 호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경기가 열린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는 '7만588명' 관중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켓은 15분 만에 매진됐고 2만8800위안(약 572만 원)에 이르는 초고가 관중석 역시 금세 동이 났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티켓 수입만 5000만 달러(약 719억 원)에 달한다. 액수가 웬만한 유럽축구 빅매치가 열리는 날 못지않다.
축구 수입뿐 아니다. 항저우시가 발표한 데이터를 살피면 중국-호주전이 열리기 나흘 전인 지난달 21일부터 경기 당일인 25일까지 668만6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 동부 최대 도시를 찾았다.
이 기간 추정 소비액이 10억 위안(약 1986억 원)을 넘어선다.
중국축구의 A매치가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무슨 까닭으로 중국의 월드컵 진출을 주시하는지 알 수 있는 자료다.
시나스포츠는 4일 "중국 팬들은 모두 멍청한가. 자국 대표팀이 이렇게 나쁜 상태인데도 팬들은 경기를 보러 간다"면서 "이성적인 판단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깊은 충성심을 지니고 있는 게 중국축구 팬"이라고 적었다.
"일견 어리석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어리석음 뒤에 중국축구의 가장 진정한 자산이 숨어 있다. 현실은 거듭 실망스럽고 월드컵 본선행 꿈이 (거의) 불가능해졌음에도 팬들은 여전히 '국가대표팀'이란 단어를 향한 (뜨거운) 감정과 걱정, '내 눈으로 직접 봐야지' 식의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며 이반코비치호의 부진한 경기력과는 별개로 중국축구가 지닌 거대한 상업적 잠재성을 조명했다.
중국은 지난달 25일 항저우에서 열린 호주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8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한 중국은 호주에도 무너지면서 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2승 6패, 승점 6점으로 본선 직행권인 2위 호주(승점 13점)와 격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두 경기를 전승해도 월드컵 직행은 불가능하다.
마지막 희망인 4차 예선행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확률이 대폭 줄어들었다.
4차 예선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 중국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오는 6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이기면 승점 타이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전 0-7 대패 탓에 골득실이 무려 -13에 이른다. 골득실이 다음 라운드로 나아가는 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누적 승점은 6으로 같지만 5위 바레인의 골득실은 -8. 중국 탈꼴찌가 현실적으로 녹록잖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팬들은 의연하다. 소셜미디어에 '왜 중국 대표팀 경기를 보느냐' 조롱에도 '응원하는 게 뭐가 문제야' 응수하며 태연히 반응한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팬들은 스스로 말한다. '나는 중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첫 번째 사람은 아니지만 마지막 사람은 되고 싶다'고. 중국에는 더 많은 A매치가 필요하다. 산업적으로 볼 때 국가대항전은 단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티켓 판매와 소비, 문화 관광을 통합한 종합적인 경제 축제이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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