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또 못 가' 중국, 정신승리 돌입했다 "우리도 한국조 같았으면 본선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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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줄기차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냉철한 분석은 없다. 중국 축구가 또 한 번의 실패에도 '한국이었으면'하고 바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렸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5일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을 정리하며 "우리도 한국이 들어간 조였다면 본선 진출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중국이 이번 대회 어려운 조에 속했다고 말하는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사실"이라며 "한국만 보더라도 인도네시아에 패하는 등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예멘, 아프가니스탄을 꺾고 월드컵에 나갔다. 만약 중국이 한국과 같은 조편성이었더라도 본선에 진출했다"는 막연한 시나리오를 썼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팀에 1-2로 패해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중국은 태국과 최종전을 2-0으로 이기면서 유종의 미는 거뒀다. 그 자신감 때문인지 괜히 한국을 트집잡으면서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불운한 조편성의 이유는 나름 잘 따진 모습이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왜 항상 조추첨마다 어려운 상대를 만날까. 그동안 A대표팀이나 연령별 대표팀이 너무도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중국이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면 이번 조편성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을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의 분석대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편성이 이뤄진 건 직전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에 오른 좋은 성적이 중요 배경이 됐다. 이처럼 A대표팀의 월드컵 및 아시안컵 도전에 있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대진에 큰 영향을 준다.
최근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부진으로 FIFA 랭킹이 94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2027년 열리는 아시안컵 시드 배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2년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개최국 포함 24개국이 참가한다. 월드컵 3차예선에 오른 18개국은 자동적으로 아시안컵 본선으로 향한다. 우리는 물론 중국도 마찬가지다.
남은 6자리를 두고 아시안컵 최종 예선이 펼쳐진다. 박항서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탈 동남아시아에 성공한 베트남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컵 본선은 4개국 6개조로 운영된다. FIFA 랭킹 순위에 따라 상위 5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시드에 속한다. 7~12위 팀이 2시드, 13위부터 18위가 3시드다. 중국은 이번 랭킹에서 아시아 14위에 불과했으니 3포트가 유력하다. 이를 두고 3부라고 자책하기 시작했다.
U-17 아시안컵 실패도 이러한 생각의 궤를 같이해 선배들의 부진이 지금 세대를 죽음의 조로 몰았다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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