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캡틴 박탈 당할 수도…토트넘 새 감독 "아직 주장 안 정했다, 오로지 내가 다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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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신임 감독이 주장 교체를 예고했다.
프랭크 감독이 처음 대중 앞에 섰다. 토트넘은 지난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주부터 프리시즌 훈련을 직접 진행하기 시작한 프랭크 감독이 자신이 그리는 토트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19일(한국시간) 레딩과 친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응한 프랭크 감독이 불분명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10년이나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토트넘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운을 뗐다.
다만 시원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훈련을 아주 잘 하고 있다. 팀의 기준도 세워주고 있다"며 "레딩전에서도 출전시킬 예정이다.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적과 잔류 여부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여전히 시끄럽다. 손흥민은 그간 여러 이적설을 부인해왔다. 토트넘에 충성심이 강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려는 목표 의식이 강했다. 토트넘은 우승하지 못하는 곳이라는 비평에도 자신의 힘으로 역사를 바꿔보려는 의지도 상당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며 미뤄왔던 토트넘과 이별의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숙원을 말끔하게 풀어냈다. 손흥민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직후 "17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오늘만큼은 나를 토트넘의 전설이라 불러도 좋다"라고 감격했다. 그의 발언에서 보듯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썼다.
토트넘은 이제 세대교체를 원한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한 챕터를 마무리했다는 시선이 강하다. 그래서 우승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새로운 사령탑에게 이전의 영광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스며들게 만들어야 할 임무를 부여했다. 이럴 경우 직전 체제의 간판을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프랭크 감독의 생각을 들어볼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조금은 흐릿했다. 하지만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대목도 있다. 손흥민의 자존심과 마찬가지인 주장 완장을 박탈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주장 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충격 발언을 했다. 프랭크 감독은 "처리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했다"며 "일단 레딩전은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45분씩 주장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주장 선임 방식은 오로지 내 결정이다. 선수들이 투표하는 건 아니"라고 자신의 뜻에 따라 캡틴 교체를 암시했다.
손흥민은 2년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역대 최초 비유럽 국적의 주장으로 선정됐다. 기존 캡틴이던 위고 요리스와 부주장인 해리 케인이 모두 토트넘을 떠나면서 손흥민이 리더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는 토트넘 창단 후 142년 역사에서 아시아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찬 최초의 사건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인 최초의 유럽 대항전 우승 주장, 토트넘 41년 만의 유로파리그 트로피, 공식 레전드 등극' 등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 토트넘과 한국 축구의 역사로 남았다. 단순한 은빛 컵이 아닌, 수많은 노력과 헌신, 그리고 끝까지 버틴 인내의 상징이다. 이제부터 손흥민은 그 어떤 수식어 없이도 레전드라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는 인식이었다.
그런 영광을 쓰고 바로 주장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 신임 감독의 주장 교체 사인은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잔류하더라도 기존의 입지와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 여름 내내 소문으로 돌았던 손흥민의 벤치 전락도 이제는 충분히 가능해졌다.
손흥민이 팀 훈련을 시작한 상황에서도 '이브닝 스탠다드'는 "마티스 텔과 모하메드 쿠두스의 합류는 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시기를 준비하고 있는 걸 보여준다"며 "손흥민이 지금 떠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면 토트넘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토트넘은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이 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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