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날벼락, 희미한 희망마저 꺼지나… 네일까지 팔꿈치 염증으로 사실상 시즌아웃, 이범호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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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산술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마저 4% 미만으로 떨어진 KIA가 시즌 막판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다. 팀 마지막 기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퍼즐인 제임스 네일(32)마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제는 정말 문자 그대로의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제임스 네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장재혁을 대신 1군에 등록했다.
네일은 당초 16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5일 캐치볼 도중 팔이 무거운 느낌을 받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등판이 취소됐다. 다만 네일은 17일 캐치볼에서는 상태가 호전됨을 느꼈고, 코칭스태프에 “일요일(21일) 등판은 가능할 것 같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21일 등판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상황이 돌변했다. 네일이 말소된 것이다. 이유가 있었다. MRI 촬영 결과 오른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된 것이다. 네일은 던질 수는 있다고 했지만 KIA는 종합적인 판단 속에 네일의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단순 염증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올 시즌 추가적인 등판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어제 트레이닝파트랑 치료하는 과정에서 "괜찮겠느냐" 물어봤는데 그런 건 있지만 던지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해서 어제 경기 중 MRI를 찍어봤는데 염증이 있었다. 무리하지 않고 안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엔트리에서 빼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열흘 지나면 게임이 거의 없다. 본인이 아쉬워하는 것은 있는데 올 시즌 너무 잘 던져준 선수다. 무리를 안 시키는 게 맞지 않을까, 판단을 그렇게 했다. 안 던지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워낙 잘 던져줬고, 4일 턴이든 5일 턴이든 팀을 위해 잘 던져줬던 선수다. 이렇게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시즌 아웃을 시사했다.
KIA 에이스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인 네일은 올해 27경기에서 164⅓이닝을 던졌다. 지난해에는 얼굴에 타구를 맞아 8월 중순 이탈하는 바람에 이 정도의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다. 그간 불펜에서 주로 뛰었던 네일로서는 평생 경험하지 못한 부하일 수 있다. 그럼에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이어 가면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승부처에서 나흘 휴식 후 등판을 하는 등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 있었다. 9월 들어서 등판 일정은 정상적이었지만 한 번 무거워진 팔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1군 엔트리에서 빠졌기에 복귀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염증이 해결돼서 빨리 돌아와도 9월 말이다. 그때 KIA의 시즌은 거의 끝나 있을 때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견적도 어느 정도는 나와 있을 때다. 사실상 시즌이 그대로 끝날 가능성을 KIA가 인정한 것이다.
네일의 부상으로 다음 주 화요일 등판 예정이었던 이의리가 21일 등판하고, 다음 주중에는 김태형과 올러가, 주말은 양현종과 이의리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3연패에 빠져 8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는 이날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네일의 부상으로 이제 하나 남은 외국인 투수인 아담 올러가 선발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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