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X이병헌, 25년 전부터 시작된 인연…시나리오 쓰자마자 전화('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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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의 오랜 인연이 전해졌다.
박찬욱 감독은 2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이날 이병헌은 "돌이켜보면 우리가 그렇게 긴 시간 일을 했나. 그때가 벌써 그렇게 됐나. 직업적인 동료로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눈 둘이 이렇게 만나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 같다. 이 시간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던 시절에 만나 시작된 이 커리어를 크고 작은 성취들을 쌓아 올리며 여기까지 와서 다시 만나게 됐구나 생각하면 감동적이다. LA에서 멋진 연설을 하면서 상을 준 고마운 기억이 생생한데 나한테도 거꾸로 그런 기회가 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연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다. 그러나 첫 인연은 25년 전 영화 '공동경비구역JSA'로 거슬러 간다.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를 15년을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밝히며 "원작 '도끼' 판권 계약한 지가 15년이 됐다. 얼마나 마음이 급했는지 계약하기도 전에 각본을 쓰기 시작했더라. 자료 찾아보니 16년 됐다"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제가 영화 '지.아이.조'를 찍을 때 미국에 있을 때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이 '도끼' 이야기를 꺼내셨다. 언젠간 이 영화를 만들 거라고. 그런데 갑자기 17년 만에 한국에서 만드신다며 참여할 생각 없냐고 하셨다. 너무 기뻤다"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당시 (이병헌이) '내가 하면 안 돼요?'라고 하더라. 당시에 '안 된다. 넌 너무 어리다'고 했다. 결국은 이렇게 같이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실제 시나리오 완성 후 가장 먼저 이병헌에게 연락했다는 박 감독은 "가장 먼저 전화한 정도가 아니라 쓰면서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나이가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할 때도 늘 버릇처럼 얘기하셨다. 빨리 나이 좀 들으라고"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갔다. 이병헌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면 '그럼 이번에는' 하면서 수정 사항을 서너 가지 붙여준다. 그럼 배우가 그걸 적용해서 연기를 하면, 또 수정사항을 더 준다. 나중에 열 가지 정도 되면 거의 무아지경 상태가 된다"라며 "가슴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나중에 머리로 하는지, 발로 하는지 모르겠는 지경까지 가서 너덜너덜해진다. 그러고 연기를 끝내면 칭찬을 해주시는데, 그러니까 안 할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잘하니까 더 요구하게 된다. 영감을 주니까 그러는 건데, 그런 줄도 모르고 이렇게 투덜댄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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