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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하겠다, 역사왜곡 없을 것"…'문무', 돌아온 KBS 대하드라마의 자신감[종합]

작성일: 2025.11.18 15:45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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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웅인, 김강우, 김영조 감독, 이현욱, 장혁, 조성하(왼쪽부터). 제공| KBS
▲ 정웅인, 김강우, 김영조 감독, 이현욱, 장혁, 조성하(왼쪽부터).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KBS 대하드라마가 2년 만에 돌아온다.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2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진, PD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1년 동안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보고회 시작에 앞서 박장범 사장은 "저희가 대하사극 KBS 입장에서는 단순한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대하사극이 만들어질 수 있게 가능했던 것은 수신료통합징수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수신료를 다시 통합징수 하면서 재정적으로 효과가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가장 먼저 시청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것들이 이 '문무' 대하사극의 제작"이라고 말했다.

박장범 사장은 "몽골에서 여러가지 촬영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대하사극은 다양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여러가지 장면을 찍게 된다. 위험한 장면이 발생할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살피면서 지원하겠다"라며 "2026년에 수신료통합징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고품격 다큐멘터리, 여러가지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2026년 첫 방송 예정인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위대한 통합의 서사를 그린다. 이 드라마는 양면 전선의 압박과 외세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한 신라 지도자들의 치열한 외교적 승부와 과감한 결단, 그리고 백성들의 피와 헌신 위에 어렵게 쌓아 올린 통합과 평화의 진정한 가치를 조명한다. 

'문무'는 2023년 11월 첫 방송돼 2024년 3월 종영한 '고려 거란 전쟁'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KBS 대하드라마다. 

'99억의 여자'를 비롯해 '화랑', '장영실', '징비록' 등을 연출한 김영조 PD와 2021년 KBS 극본 공모 미니시리즈 부문에 당선된 김리헌 작가가 손잡고 삼국시대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서사시를 담은 드라마를 선보인다.

김영조 PD는 "대하드라마가 다시 부활을 해서 막중한 책임감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더 없는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부끄럽지 않은 작품 만들겠다"라고 대하드라마 연출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김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제가 김리헌 작가님을 뵙고 그 분이 이 작품에 대해서 호의를 갖고 있었다. 그 분이 저한테 이야기를 한 지점에서 감동을 받았다. 신라가 통일을 하게 된 것은 굉장한 우연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때 연개소문이 쏘아올린 것 때문에 연쇄적으로 반응이 일어나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그때의 지도자가 잘못하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하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 현실과도 맞닿아있고, 어떤 리더가 있어야 망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작품인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PD는 "도서관도 다니고 있고, 자문교수단도 다른 드라마보다 더 많다. 역사왜곡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라며 "승리하는 기쁨을 만끽하려고 중국을 더 나쁘게 그리거나 그런 것도 안 할 것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나가겠다. 우리 국민들이나 어린이, 학생들이 이걸 보고나서도 그대로 시험을 가서 봐도 될 정도로 철저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몽골에서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사실상 전투 장면을 촬영할 들판이 한국에 없다. 그래서 몽골에 가서 찾아왔는데 대본에 쓰여진 것과 그대로 재현될 수 있는 지형이 있다"라며 "몽골에 가면 말을 300마리 정도 빌릴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30마리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 말도 저렴한 그런 지점이 있다"라며 "더 멋있는 장면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 이현욱. 제공| KBS
▲ 이현욱. 제공| KBS

이현욱은 극 중 김춘추의 장남이자 김유신의 외조카 김법민 역을 맡았다. 불같은 자존심과 불굴의 배짱을 지녔지만, 백성과 나라를 위해서라면 치욕조차 기꺼이 삼킬 줄 아는 냉철한 승부사다. 피와 눈물, 처절한 절망이 뒤섞인 전선에서 그는 마침내 통합을 이루는 군주로 다시 태어난다. 

이현욱은 처음으로 대하드라마 주역을 맡은 것에 대해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같이 역사적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첫 대하드라마에 참여하게 됐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온고지신이다. KBS 대하드라마를 하면서 KBS가 갖고 있는 장점과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모습들을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현욱은 퓨전 사극 '원경'에 이어 정통 사극에 도전한 것에 대해 "제가 사극을 다시 또 도전하는 이유는 사극을 하면서 굉장히 역사적 매력에 빠지기도 했고, 실존 인물을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던 부분도 있었다. '원경'이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발전한 부분도 있었다. 실존 인물에 빠져들어서 연기하는 것은 재밌다고 생각한다. 사극을 힘들어히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회가 있어서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장혁. 제공| KBS
▲ 장혁. 제공| KBS

장혁은 고구려가 낳은 전쟁의 신이자 냉혹한 독재자인 연개소문으로 분한다. 연개소문은 강력한 리더십과 천재적인 전략으로 고구려를 항상 승리로 이끌었으나, 독재자의 길을 걸어 고구려의 미래에 어둠을 드리운다. '패밀리', '배드파파', '기름진 멜로', '보이스' 등 현대극은 물론이며 '나의 나라', '뿌리깊은 나무', '추노' 등 사극에도 정통한 장혁이 '붉은 단심' 이후 4년 만에 KBS 사극으로 복귀해 눈길을 끈다.

장혁은 또 한번 사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연개소문이라는 캐릭터가 역사에서도 그렇지만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수 있는 인물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연개소문과 성향이 조금 다른 캐릭터를 표현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이어 장혁은 "대하드라마라는 것이 큰 대자가 들어가는 것 같다. 거대한 이야기와 깊은 역사 속에 어떤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지 깊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깊이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면서 끝날 때까지 깊이있게 집중하면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장혁은 연개소문을 맡은 것에 대해 연개소문은 역사 속에서 미남이었다는 것을 연이어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장혁은 "연개소문은 드러나지 않은 미남이었다. 김춘추는 당나라, 고구려도 가고 사신으로 많이 하다보니까 드러난 미남이고, 연개소문은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미모가 워낙 출중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런 이유로 연개소문을 맡았다고 생가간다"라며 "미남이라는 것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 김강우. 제공| KBS
▲ 김강우. 제공| KBS

김강우는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이자 김법민의 아버지인 김춘추를 연기한다. 화려한 언변과 매혹적인 미소 뒤에 깊은 야심과 치열한 고뇌를 숨긴 김춘추는 생존과 명분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 속에서도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실리 외교의 달인이자 지략가다. 

김강우는 '문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대본을 봤을 때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동안의 사극은 무거웠는데, 이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라서 재밌었다"라며 "감독님도 그렇고 선배님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즐거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웅인은 신라 조정의 숨겨진 실력자이자 뼛속까지 냉정한 현실주의자 김진주로 분한다. 처세에 능한 그는 비담이 쿠데타에 실패해 죽고 난 후 김춘추와 김법민의 최대 정적이 된다. 김진주의 생존 방식은 비정하고 비겁해 보이며 애국이나 정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그렇기에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인물이다.

정웅인은 "저는 PD님 때문에 선택했다. 20년 가까이 지내면서 저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감독님이었다. '이 김진주 역은 형이 무조건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라며 "이 인물은 생소한 인물이고, 현실주의자다. 후반부에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사망하신 이후에 문무를 끝까지 괴롭히고 죽음을 맞게 되는 인물이다. 각자의 인생으로서의 그 시대를 잘 살아가는 인물이겠지만, 김진주가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정웅인. 제공| KBS
▲ 정웅인. 제공| KBS
▲ 조성하. 제공| KBS
▲ 조성하. 제공| KBS

조성하는 고구려의 수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운 전쟁 영웅 고건무를 연기한다. 고건무는 왕위에 오른 뒤 백성의 고통을 덜기 위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추구했던 따뜻한 마음의 군주로, 연개소문의 암살을 이루기 전에 무력 정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게 되는 인물이다. 

조성하는 "고건무 역할로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예전 사극과 요즘 사극, 앞으로 해나가야 할 사극이 과제가 생길 것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사건과 인물, 상황들을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밀도를 높이냐에 대해 탐구해서 관객,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저희들의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무'는 현재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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