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 사람을 잇고 지역을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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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진, 정형근, 배정호 기자] 전국의 스포츠클럽 동호인이 한 자리에 모인 ‘전국스포츠클럽교류전’은 생활체육이 가진 잠재력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동호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변화와 스포츠 생태계 확장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교류전에는 전국 105개 스포츠클럽, 3,500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농구·탁구·수영 등 10개 종목 경기가 강진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 18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강진 전역은 사흘 내내 ‘생활체육 도시’로 변모했다.
◆ “스포츠클럽은 지역을 살린다”…강진이 직접 보여준 효과
대회 첫날부터 강진군 전역에서는 지역경제 활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숙박시설과 식당에는 선수단과 가족 방문객이 몰리며 연일 만석이 이어졌고, 지역 관광지와 카페에도 대회 참가자들이 꾸준히 찾으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진군 관계자는 “3,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들어오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제 효과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전문체육 중심으로 열린 대회와 달리, 생활체육 이벤트가 지역에 ‘즉시적·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져다주는 사례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스포츠클럽교류전은 이제 단순한 경기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산업 자원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전국 스포츠클럽 동호인들이 만든 ‘스포츠 공동체’의 힘
이번 교류전에서 가장 돋보인 지점은 스포츠가 가진 ‘사람을 잇는 힘’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들은 경기장에서 만나 땀을 흘리고,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확장했다. 스포츠클럽이 가진 ‘공동체 기능’이 강진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포항 영일만 스포츠클럽 탁구 종목에 출전한 이영재 씨는 스포츠클럽의 가치를 더욱 분명하게 설명했다.
“나는 51년생으로 75살이다. 탁구를 잘 치지 못해도 즐겁게 취미 활동을 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우리 시니어들, 나이 든 사람들은 갈 곳이 별로 없다. 그런데 탁구는 나이 들어도 할 수 있고, 실내에서 사계절 관계없이 할 수 있기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체육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스포츠클럽이 취미 수준을 넘어 고립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생활체육→전문체육 잇는 ‘스포츠 사다리’ 기능 강화
대한체육회는 이번 교류전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연결하는 ‘스포츠 선순환 구조’ 구축의 핵심 계기로 보고 있다. 생활체육 참여층이 넓어질수록 유소년 시스템 구축과 전문 선수반 운영이 활발해지고, 이는 곧 선수 발굴과 전문체육 저변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지정스포츠클럽은 유소년과 성인이 한 공간에서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국 154개 지정스포츠클럽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문선수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 스포츠클럽 모델이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로 평가된다.
제3회 전국스포츠클럽교류전은 지역과 사람, 그리고 다양한 스포츠 생태계를 동시에 연결하는 스포츠클럽의 힘을 보여줬다. 생활체육 참여 인구의 증가가 지역사회·경제·스포츠 생태계 전반을 움직이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대한체육회 김나미 사무총장은 “교류전은 전국 스포츠클럽들이 서로의 기량을 확인하고, 스포츠의 가치를 공유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클럽이 우리 일상에 깊이 뿌리내리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연결하는 소중한 디딤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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