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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故이순재 말에 눈물 닦고 일어서…갚을 길 없어 죄송해"[전문]

작성일: 2025.11.26 14:38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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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재(왼쪽), 바다. 출처| 바다 SNS
▲ 이순재(왼쪽), 바다. 출처| 바다 SN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S.E.S 바다가 배우 고(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바다는 26일 개인 계정에 "선생님 철부지 바다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바다는 "어린나이에 세상 찬 비 모를때 아이돌로 데뷔해서 세상에 답 모를 질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제 못나고 설익은 질문에도 한참 머물러 들어 주셨고 늘 무르익은 무화과 같은 대답을 안겨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고 이순재가 "삶이 처음이라 드는 생각들이다 힘든건 당연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버티고 헤쳐나가라 마음의 소리를 듣고 끝까지 가봐라. 거기에 반드시 네 이름,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두고봐라. 그 바다를 보려면 니가 포기하면 안되지"라는 말을 해줬다며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다. 다시 눈물 닦고 주먹쥐고 일어섰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했다. 

또한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 주셨던 그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 너무 죄송하다"라며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한 후, 꾸준히 재활을 이어왔지만 다시 복귀하지 못한채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아내와 두 자녀가 상주를 맡았다. 바다는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도 했다. 

고 이순재의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

다음은 바다 글 전문이다. 

선생님 가시는 길에

선생님 철부지 바다입니다

어린나이에 세상 찬 비 모를때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서 세상에 답 모를 질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제 못나고 설익은 질문에도 한참 머물러 들어 주셨고 늘 무르익은 무화과 같은 대답을 안겨 주셨지요.

삶이 처음이라 드는 생각들이다 힘든건 당연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버티고 헤쳐나가라 마음의 소리를 듣고 끝까지 가봐라. 거기에 반드시 네 이름,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두고봐라. 그 바다를 보려면 니가 포기하면 안되지.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습니다. 다시 눈물 닦고 주먹쥐고 일어섰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 주셨던 그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 너무 죄송합니다.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선생님 천국에는 무화과에도 꽃이 피어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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