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쇼트트랙 위태위태, 2위 → 6위 → 결승행 무산...'간판' 최민정, 1000m 하락 흐름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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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7, 성남시청)이 1000m 레이스에서 뚜렷한 기복을 보이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숙제를 남겼다.
지난 29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 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대회 여자 1000m에서 최민정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 1조에서 1분28초450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결과로 시즌 내내 이어진 최민정 1000m 경기 흐름의 불안정성이 다시 확인됐다. 2차 대회에서는 예선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3차 대회 결승에서는 1분31초127로 6위에 머물러 레이스 주도권을 잃는 장면이 반복됐다.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인 1000m에서 최민정의 장기인 막판 스퍼트마저 경쟁자들에게 읽히는 모습이었다.
4차 대회에서는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 예선 2차 6조에서 3위로 준준결승 직행에 실패하며 패자부활전을 거쳐야 했다. 조 1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체면을 살렸지만, 준결승에서 속도를 이어가지 못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1000m만 놓고 보면 2차 대회 2위 → 3차 대회 6위 → 4차 대회 결승 실패라는 하락세가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전체 컨디션이 흔들리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최민정은 주 종목이라 할 수 있는 1500m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4차 대회에서도 1500m 예선에서 2분31초753으로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상위 라운드를 밟았다. 시즌 월드투어 기록을 보면 2차 대회 우승, 3차 대회 은메달 등 1500m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 종목은 최민정이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전문가들은 1000m 부진의 원인을 체력 저하나 전반적 컨디션 난조보다는 거리 특성에 따른 전술과 페이스 조절 문제로 분석한다. 최민정의 강점인 후반 스퍼트를 충분히 발휘할 전략과 공간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최민정은 노메달로 4차 대회를 마친 뒤 30일 1500m 준준결승부터 다시 레이스에 나선다. 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세계 최고 레벨을 증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편 이번 월드투어 4차대회에서는 남녀 대표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임종언(노원고)과 황대헌(강원도청)이 각각 조 5위, 6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신동민(고려대)도 패자부활전에서 떨어졌다. 이로써 남자 500m에서는 시즌 1∼4차 월드투어에서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여자 500m 역시 올림픽 쿼터 확보가 불투명하다. 남녀 대표팀 모두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 안정화와 전략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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