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오타니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미국도 놀란 투수 실력, 내년에는 MLB 마운드도 선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비교적 성공적인 연착륙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들고 귀국한 김혜성(26·LA 다저스)은 고국에서 따뜻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훈련에 열중함과 동시에 1년간 만나지 못한 이들과 함께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네레이션 매치’에는 라이징팀 소속으로 뛰며 모처럼 고국 팬들 앞에 섰다. 재미와 의미를 위한 게임인 만큼 이날 상당수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꿔 출전해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는데 김혜성 또한 야수가 아닌 투수로 이날 경기를 치렀다. 김혜성은 이날 라이징팀의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공을 던지는 게 어색할 법도 했지만 김혜성의 투구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7회 팀이 위기를 맞이하자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도 하는 등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결과를 떠나 김혜성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모처럼 다시 선 친정팀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 또한 남다르게 다가올 법했다.
이런 김혜성의 모습은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벤트 경기이기는 하지만 김혜성이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던졌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2일(한국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LA 다저스의 유틸리티맨 김혜성이 지난 일요일 KBO 이벤트 경기에서 ‘투웨이’ 스타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의 발자취를 따라 3이닝을 투구했다”고 재치 있게 보도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은 서로 다른 세대로 구성된 두 팀이 맞붙는 행사인 KBO 제너레이션 매치에 참가했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렸으며, 1990년대생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 베테랑과, 2000년대생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 라이징의 선수들이 출전했다”고 이벤트 매치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김혜성은 3이닝 등판 동안 36개의 공을 던졌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고 단지 세 명의 주자만을 내보냈다”고 호투 내용을 알렸다.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줄곧 야수로만 뛰었다. 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는 미국 팬들은 물론 한국 팬들에게도 굉장히 낯선 일이었다. 이 때문에 김혜성이 공을 던지는 영상은 미국 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널리 공유되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오타니와 같은 투·타 겸업 선수가 아니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야수들이 마운드에 서는 것은 진풍경이다. 주로 경기에서 크게 뒤지고 있을 때, 투수 소모를 아끼기 위해 야수들이 등판하곤 한다. 어차피 지는 경기, 투수들을 아끼고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목적이 있다. 이른바 ‘가비지 게임’에서 관중들이 야수들의 등판을 즐거워하고, 야수와 야수의 투·타 대결에서 나오는 재밌는 장면들은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다저스는 올해는 크게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도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리는 등 ‘파격’을 이어 갔다. 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큰 역풍에 휘말리기도 했고, 상대 타자들이 봐주지 않고 치는 역효과로도 이어지기는 했다. 그러나 10점 이상의 리드라면 투수를 아끼는 측면에서 해볼 만한 일이라는 옹호도 있다. 에르난데스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제 에르난데스 대신 김혜성을 쓰면 된다”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의 올 시즌에 대해 “이 내야수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제한된 임무를 맡았지만, 첫 한 달 동안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45타석 동안 타율 0.422와 OPS 1.058을 기록했다. 두 개의 홈런을 쳤는데 하나는 애슬레틱스, 다른 하나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였다”면서 “김혜성은 자신의 기대를 충족하고 2026년에 팀 내에서 더 큰 비중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자신의 두 번째 월드 시리즈 타이틀을 노린다”고 내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오피셜] 박병호와 한솥밥 먹었던 그 선수, 현역 은퇴 선언… 텍사스 WS 우승 기억 남기고 떠난다
2026-10-22
-
다저스 충격 트레이드 시나리오 떴다…ML 233홈런 거포에 현금 100억까지 지원?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2026-10-22
-
“오타니 고집불통, 고집하면 트레이드 고려해야” 美 베테랑 기자 파격 발언, 오타니가 범인됐나
2026-10-22
-
충격 뒷이야기 공개, 오타니 선발 제외 거부→"구단 설득해서 이름 올렸다"…다저스 수뇌부까지 나섰는데 뜻 못 굽혀
2026-10-22
-
日 MVP-사와무라상 수상자-160km 파이어볼러도 ML 도전, 다저스 이번에도 참전 선언! "이야기 나누길 기대 중"
2026-10-22
-
'김하성 큰일났다' 2000만 달러 실패 평가, 애틀랜타 결별 유력…25세 스타 유격수까지 트레이드 영입 검토
2026-10-22
추천 콘텐츠
-
맨유 또 충격 결정 내리나! '11경기 2승' 캐릭 경질→손흥민 지도했던 콘테 대신, 브라이튼의 휘르첼러 급부상
2026-10-22
-
끝내 '파격 결단', 맨유에 새 감독 부임한다는 소문…마이클 캐릭 1-4 참패 뒤 주장과 충돌 → 나겔스만 후임 급부상
2026-10-22
-
제107회 전국체전 폐막…경기도 5연패·체조 여서정 MVP 선정
2026-10-22
-
'메이저 2연승' 유해란, 한국 팬들 앞에서 시즌 3승 정조준…강풍 뚫고 '노보기 5언더파' 공동 3위 출발
2026-10-22
-
한국 대학 소프트볼, 대만에 0-9 완패하며 아쉬운 출발…일본-홍콩 연속 경기 중요해졌다
2026-10-22
-
'손흥민과 한솥밥 먹었는데'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공의 몰락…29세에 러시아 11위 팀 입단 테스트
2026-10-22
많이 본 기사
-
SSG 방출생도, LG에 방출 요청 투수도, KT서 칼바람 맞았다…선수 10명 재계약 불발
2026-10-22
-
KIA-LG 같이 비상 걸렸나, MLB가 다 체크하고 갔다… 선수가 갑이다, 다년 계약 또 터지나
2026-10-22
-
[단독] '前 한국 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의 K리그 부임, 현실적으로 어렵다...연봉 총액 50억 원한다
2026-10-21
-
韓 축구 절망적, “양민혁·박승수·이기혁…” 국정감사까지 이름 나와→끝내 병역 특례 폐지 혹은 개선 목소리
2026-10-21
-
'김혜성 청천벽력' 다저스 30-30 올스타 2루수 영입하나…"내야진 재편에 장타력까지 보강" 美 흥분
2026-10-22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