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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씹어먹은 '김희선 쇼타임'…연속 자체최고 바람 탔다

작성일: 2025.12.03 15:02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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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TV조선 '다음 생은 없으니까'
▲ 출처|TV조선 '다음 생은 없으니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이 러블리한 로코 텐션부터 먹먹한 현실 딜레마까지, 자유자재 완급 조절로 '김희선의 쇼타임'을 펼쳤다. 

TV조선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연출 김정민, 극본 신이원, 제작 티엠이그룹·퍼스트맨스튜디오·메가폰) 8회에서 김희선(조나정)은 복합적인 감정을 디테일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불붙은 상승세를 증명했다.

나정은 남편 원빈(윤박)의 불륜 의혹 소문을 듣고 혼란에 빠진 것도 잠시, 이상한 기류를 감지했다. 나정은 결국 원빈의 불륜 상대로 지목된 선민(서은영)이 입원한 병원을 찾고, 의식불명 상태의 선민 곁에서 오열하는 예나(고원희)를 마주했다.

그 순간 나정은 남편을 둘러싼 소문이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다 벼랑 끝에 몰린 결과'일 수 있음을 직감했다. 흘려보냈던 장면들이 퍼즐처럼 맞물리며 남편의 고통과 책임감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회피와 침묵 속에서 무너져가는 부부의 관계를 깊은 눈빛과 절제된 감정으로 밀도 있게 표현했다. 이어 홀로 모든 상황을 감내했을 남편에게 '자책하지 마'라고 먼저 손을 내미는 나정의 단단한 면모를 그렸다. 

나정의 현실적 딜레마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원빈에 대한 오해는 풀었지만 현실의 고민은 남아 있었기 때문. 나정은 "우리 민우, 민준이 부모야. 난 우리 가족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해. 우리 가족 위해서 이 일 손 떼면 안 될까?"라며 원빈에게 부탁했다. 떨리는 목소리엔 진실을 밝힐 경우 가족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가운데서도 '원조 로코 여신' 김희선의 저력이 폭발했다. 원빈과의 결혼 전 연애 서사가 공개된 것.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회포를 풀던 술자리에서 급 가까워지며 설렘을 자아냈다. 만취한 나정이 자동차 라이트에 비친 원빈의 얼굴을 후광처럼 바라보는 장면, "내 집은 저기"라며 호텔 간판을 향해 장난스레 웃는 장면은 김희선표 러블리 매력이 가득 담겼다.

이처럼 김희선은 러블리한 로맨스부터 먹먹한 현실 연기까지 극과 극의 톤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미세한 표정 변화, 절제된 호흡, 감정 폭발 직전의 떨림까지 모든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그 결과 '김희선이기에 가능한 조나정'이라는 호평이 더욱 공고해졌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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