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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살났다! 한국 탁구, 일본에 2-8 완패...32승 7패 괴물 페이스에 당했다→라이벌 일격에 ‘中 피하기 작전’ 붕괴 위기

작성일: 2025.12.06 00:1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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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결국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탁구가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라이벌에게 발목을 잡혀 순위 싸움 구상이 급격히 꼬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 4차전에서 일본에 게임 스코어 2-8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 2패(승점 8)를 쌓아 중국·일본(이상 5승·승점 10)에 밀려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독일과 공동 3위다.

완전체가 가동되지 않아 더 아쉬웠다. 남녀 에이스 장우진(세아)과 신유빈(대한항공)은 컨디션 문제 등으로 이날 라켓을 쥐지 않았다. 대신 남자부의 안재현과 오준성, 여자부의 이은혜·최효주가 전면에 나섰다. 일본의 벽이 한두 뼘 더 높아 보였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승패를 가리는 방식이 독특하다. 매치 승패가 아닌 ‘게임 점수'로 누적 8점을 선취하면 이기는 시스템이다.

초반 흐름을 내주면 그대로 끌려가다 끝날 수 있는 구조다. 이날 한국이 그 덫에 걸렸다.

첫 출발부터 삐끗했다. 혼합복식에 나선 오준성-최효주 조가 도가미 슌스케-하야타 히나 조에게 1-2 역전패(11-6 4-11 6-11)를 당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진 두 번째 여자 단식에서 이은혜가 세계 6위 강자 하리모토 미와와 풀세트 접전 끝에 1-2(11-13 9-11 11-7)로 석패했디. 1·2게임에서 박빙 승부를 놓친 게 끝내 발목을 잡았다.

이때 분위기가 급격히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세 번째 남자 단식에서 안재현이 마쓰시마 소라에게 0-3(9-11 6-11 10-12)으로 완패해 점수는 순식간에 2-7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세를 내줬다. 네 번째 남자복식에서도 안재현-오준성 조가 도가미-시즈노카 히로토 조에 6-11로 져 일본이 8점을 먼저 채웠다.

이로써 한국은 2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남은 선택지는 하나, 3위 확보 후 준결승에서 중국을 피하는 시나리오다. 6일 독일과 맞대결은 사실상 3위 결정전이다. 순위 싸움을 넘어 중국을 피하기 위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가 됐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8개 팀이 풀리그로 맞붙고 상위 4팀만 4강에 진출한다. 준결승 대진은 1위-4위, 2위-3위가 맞붙는다. 한국이 이날 열리는 독일전에서 승리해 3위를 확보할 경우 결승까지 중국을 피할 확률이 매우 유력해진다.

일본이 중국에 진다는 가정 하에 2위를 차지하면 한일전 리매치가 빠르게 성사되는 것인데 지금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문제는 이 대회 일본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에 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남자 5위), 하리모토 미와(여자 6위), 하야타 히나(여자 10위)로 이어지는 핵심 라인업이 청두에서 승률 75% 이상을 찍고 있다. 

대회 첫 4경기에서 일본은 32승 7패로 상대를 압도하는 분위기를 띤 반면 한국은 24승 23패로 매 경기 호각세 흐름이었다. 수치가 말해주는 격차가 꽤 선명하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국은 2023년 창설된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간 일본을 연어어 눌렀다.

2023년에 8-4, 지난해는 8-5로 웃었다.

하나 올해는 다르다. 남녀 상위 톱 10 랭커를 다수 보유한 일본은 청두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더 불안한 건 이번 한일전 참패가 끝이 아니라 ‘리허설’일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청두에서 맞닥뜨린 두 번째 패배로 한국의 대진표 구상이 복잡 미묘해졌다.

한국 과녁은 단순하다. 중국을 피하고 일본과 다시 한 번 정면충돌할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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