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만개한 송성문 "끝까지 인내하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내가 희망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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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무려 11년이 걸렸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올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기까지 송성문은 기나긴 시간을 버텨왔다. 마침내 열매를 맺은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나를 보고 힘을 냈으면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충고 출신인 송성문은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2차 5라운드 4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다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타격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송성문은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장타율 0.518, 출루율 0.409 등을 뽐냈다.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부문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리그 타율 5위, 안타 5위였다.
올해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장타율 0.530, 출루율 0.387 등을 선보였다. 안타, 홈런, 득점, 장타율 부문서 다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리그 안타 2위, 득점 2위, 홈런 6위, 장타율 6위, 타율 7위, 타점 공동 8위, 출루율 9위에 자리했다.
시즌을 마친 뒤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처음으로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트로피를 안은 데 이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오랜 기다림 끝 만개한 송성문은 "아직도 꽃 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물론 아마추어까지 포함하면 100배, 1000배 정도 많은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선수들에게 내가 희망이 됐으면 한다. 나 역시도, 정말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게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목받지 못하는 시절이 어떤지 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릴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정말 많았다"며 "끝까지 인내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다 보니 이런 날이 왔다. 이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꼭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힘든 시절을 겪고도 좋은 날을 맞이한 나를 보며 많은 분들이 힘냈으면 좋겠다. 힘들게 야구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그 선수들에게 위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심어주는 선수가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영웅 군단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3루수'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송성문은 "골든글러브가 정말 영롱하더라. (2014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이후 상을 또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우리 팀에 야구 잘하는 좋은 선배님들이 무척 많았기 때문에 내가 3루수로 첫 수상이라는 것을 몰랐다. 더 뜻깊고 보람차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협상 마감 기한은 12월 21일 오후 5시(한국시간 12월 22일 오전 7시)까지다. 이젠 미국 무대까지 넘볼 수 있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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