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4년 4800만 달러' 다년계약 거절했다고? 왜?…애슬레틱스가 퇴짜맞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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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계약과 관련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 관한 소식들을 전했다. 그중엔 김하성의 이야기도 있었다.
디애슬레틱은 "관계자에 따르면 애슬레틱스 구단은 자유계약(FA) 신분 유격수인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약 710억원)의 다년계약을 제시하며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6억원)의 계약을 맺고 다음 시즌 다시 FA 시장에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을 담당하는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이름도 언급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선택은 보라스의 고객들(선수들)이 흔히 보이는 행보와 유사하다.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맺기보다는, 나중에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려는 것이다"며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과 허리 염증 등으로 인해 2025시즌 단 4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고 짚었다.
디애슬레틱은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을 주로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제이콥 윌슨이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유격수 포지션도 맡길 수 있었다"며 "하지만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구단은 트레이드를 통해 2루, 3루 포지션 보강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FA 내야수들인 보 비솃,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등은 모두 애슬레틱스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액 연봉 선수들이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뒤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로 FA 이적했다.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9억원)의 조건이었다. 옵트아웃(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FA 자격 재취득) 조항도 포함했다. 2024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김하성이 '1억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으며 씁쓸함을 삼켰다.
이후 지난 9월 2일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2025시즌을 마친 뒤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600만 달러(약 237억원)를 받는 대신 옵트아웃을 선택해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가 됐다. 더 좋은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맺고자 했다.
애슬레틱스가 내민 계약 조건은 다년계약이긴 하나 총액 규모가 아쉬웠다. 1년 기준 1200만 달러(약 177억원)에 그쳤다. 금액 상향 가능성도 있었다고는 하지만 김하성을 만족시키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격수가 아닌 2루수라는 점도 걸린다. 물론 김하성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2023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품기도 했다.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빅리그 첫해였던 2021년 김하성은 유격수, 3루수, 2루수 순으로 소화했다. 2022년엔 주전 유격수로 뛰었고, 2023년엔 2루수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오직 유격수로만 뛰며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올해도 대부분 시간을 유격수로 보냈다. KBO리그에서도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애슬레틱스와 달리 애틀랜타는 안정적인 주전 유격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하성은 2026시즌 화려한 반등 후 당당히 FA 시장에 나와 장기 계약을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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