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붙자' 예상대로 2승! 日 야마구치, 1시간 넘게 걸려 와르다니에 역전승…조 1위 놓고 안세영과 최종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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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 대항마' 야마구치 아카네(4위, 일본)가 2승 선착 후 안세영(23, 삼성생명)을 기다린다.
야마구치는 1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7위, 인도네시아)를 게임스코어 2-1(22-24, 21-19, 21-13)로 제압했다.
앞서 미야자키 토모카(9위, 일본)를 2-0으로 제압했던 야마구치는 2연승을 거두면서 복잡한 계산 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19일 오전 안세영과 최종전을 통해 조 1위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천적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야마구치가 진땀을 뺀 승부였다. 그동안 와르다니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왔던 야마구치였지만, 이번 맞대결만큼은 초반부터 좀처럼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첫 게임에서 야마구치는 9-6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가며 무난하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19점 고지에서 발목을 잡힌 것이 화근이었다. 와르다니의 날카로운 대각 드라이브를 수차례 받아내지 못하면서 듀스 싸움을 허용했고, 첫 게임을 22-24로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야마구치는 와르다니의 저항에 부딪히며 가시밭길 행보를 이어갔다. 첫 세트의 부진을 씻어내려는 듯 초반에는 빠른 템포로 득점을 쌓아 올리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와르다니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해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야마구치가 여유 있게 앞서던 3~4점의 격차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단 1점 차이로 쫓기는 승부 끝에 야마구치가 간신히 21점에 먼저 도달했다.
1시간을 넘기는 혈투의 마지막은 싱거웠다. 전열을 가다듬은 야마구치는 와르다니의 대각 공격을 의식한 듯 헤어핀을 동반한 네트플레이에 집중하며 인터벌 11점을 먼저 장악했다. 체력전에서 야마구치가 앞섰고, 3세트는 큰 점수차로 따내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야마구치가 예상대로 2연승을 확보하고 안세영을 마주한다. 이번 파이널스는 안세영이 여자선수 최초로 단일시즌 11번째 우승이 가능할지 관심을 모은다. 시즌 내내 월드투어를 지배하며 10관왕의 위엄을 쓴 안세영은 마지막 왕중왕전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러한 안세영의 독주에 대항마로 꼽히는 건 중국세가 아닌 야마구치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과 15승 15패로 팽팽한 야마구치는 지난 9월 수원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의 라이벌로 불리는 천위페이(5위, 중국)와 함께 올 시즌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긴 소수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야마구치의 올해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안세영을 꺾고 월드투어 1승을 거둔 데 이어 올림픽이 없는 시즌 가장 무게감 있는 대회로 평가받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레전드 카롤리나 마린이 보유한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 기록(3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야마구치의 큰 경기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성과다.
파이널스 전부터 BWF는 "세계 1위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우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지만,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와 같은 조에 편성돼 쉽지 않은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며 “올림픽 챔피언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고 강조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어디서 맞붙느냐가 챔피언을 가리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이유다. 대진 추첨 결과 같은 조에 붙으면서 미리보는 결승전이 일찍 펼쳐지게 됐다. 그래서 19일 예정된 조별리그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안세영의 월드투어 파이널스 행보를 스포츠 전문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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