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변경도 OK"라던 日 투수, 생애 첫 WBC 출전 눈앞…"일본 승리 위해 전력 투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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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처음으로 영광의 무대에 선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전 중인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는 26일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공개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투수 8명에 포함됐다. 첫 발탁의 기쁨을 누렸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바타 감독은 기쿠치에 관해 "매우 빠르고 강한 공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제구력을 한층 더 향상했을 것이다. 무척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일본프로야구 NPB) 선수들을 포함해 팀원들이 조언을 구하면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쿠치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몸담은 뒤 미국으로 향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인절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은 2023년이었다. 32경기 167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181개를 선보였다. 승리, 평균자책점 부문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토론토와 휴스턴 소속으로 빅리그를 누볐다. 총 32경기 175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9승10패 평균자책점 4.05, 탈삼진 206개를 만들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뽐냈다.
올해 기쿠치는 에인절스 선발진에 합류해 33경기 178⅓이닝서 7승11패 평균자책점 3.99, 탈삼진 174개를 빚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199경기(선발 187경기) 48승5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6, 탈삼진 1011개다.
앞서 이달 중순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기쿠치는 WBC 출전 결심을 밝히며 "야구 인생에서 한번은 나가보고 싶다. 기회가 왔을 때 집중하려 한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에 관해서도 "대표팀에서 원하면 할 것이다"며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생애 첫 WBC를 앞둔 기쿠치는 "일본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기쿠치를 비롯해 메이저리거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함께 발탁됐다.
또한 NPB에서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스), 다네이치 아쓰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 대표팀은 내년 2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캠프에 돌입한다. 일본 매체들은 "메이저리거들의 대표팀 합류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6 WBC는 내년 3월 초 개막한다. 일본, 한국, 체코, 대만, 호주가 속한 1라운드 C조의 경기는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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