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먹지 뭐" 야구선수가 이래도 돼? 한국계 빅리거, 어떻게 35살에 '데뷔 후 최고 연봉'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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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롭 레프스나이더는 내년이면 35살이 된다. 그리고 데뷔 후 처음으로 600만 달러 넘는 연봉을 받는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최대 650만 달러(인센티브 25만 달러 포함)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는 2025년의 210만 달러가 최고였는데, 여기서 세 배가 뛰었다. 수 천만 달러를 받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과 비교하면 아주 작은 금액일지 모르지만, 레프스나이더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금액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레프스나이더가 30대 중반의 황혼기에 데뷔 후 최고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을 '선택과 집중'으로 봤다. 레프스나이더는 모든 공을 받아치는 타자에서 헛스윙을 감수하는 타자로 변신했더니 30대 중반에도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디애슬레틱은 "레프스나이더의 특이한 커리어는 30대 후반에 거액의 연봉을 받게 된 것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의 변화는 타격의 변화를 설명한다. 레프스나이더는 데뷔 초반 실력이 떨어진다기 보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선수였다. 그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썼다.
레프스나이더는 "어릴 때 마이너리그에서는 투수들의 구속이 조금 낮았기 때문에 몇 가지 구종에 맞춰서 중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지금 브라이언 우(시애틀) 같은 선수를 상대하면 세 번에 한 번은 망신을 당할 거다. 시속 97~99마일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면서 85마일보다 느린 공에 대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프스나이더는 한때 불가능한 일을 해내려 했다. 스스로 스프레이 히터면서 볼넷을 많이 얻고, 모든 공에 콘택트할 수 있는 능력에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선수가 살아남기 어려웠다. 레프스나이더는 2015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는 동안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지 못했다. 2021년까지 8년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24와 OPS 0.618에 그쳤다.
레프스나이더는 2021년 넬슨 크루스와 대화하다 깜짝 놀랐다. 크루스는 자신이 제대로 칠 수 있는 공만 노리고, 아니면 아웃을 당한다고 말했다. 레프스나이더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크루스는 통산 400홈런 타자였고, 레프스나이더는 벤치멤버였다.
레프스나이더는 이제 삼진을 받아들이고 크루스처럼 친다. 2021년 보스턴에서 OPS 0.881을 기록하면서 그는 자신의 변화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2023년에는 89경기에서 0.682에 그쳤지만, 2024년(0.830)과 2025년(0.838) 다시 0.800의 OPS를 회복한 뒤 650만 달러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레프스나이더는 "삼진이 늘어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달라진 타격 방식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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