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자랑스럽다” KIA 前 외국인 예언가였나… 결국 3537억 잭팟, 저지마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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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KBO리그 KIA에서 뛰며 좋은 성적을 남긴 프레스턴 터커(36)는 하나의 질문에는 항상 미소를 가득 짓곤 했다. 바로 ‘동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터커는 동생에 대한 질문에 나올 때마다 “나보다 훨씬 더 야구를 잘한다”면서 “내 동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곤 했다. 동생이 최고 유망주라면서 향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클 것이라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사실 그때는 동생보다는 형이 더 유명한 선수였다. 프레스턴 터커는 2015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까지 세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243경기에 나갔다. 2015년에는 98경기에서 타율 0.243, 13홈런, 33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생은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그런데 그 동생이 형의 예언대로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최고의 이슈 메이커가 됐다.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은 2025-2026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최대어로 뽑힌 카일 터커(29·LA 다저스)다. 카일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0년부터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휴스턴 소속으로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29개의홈런과 112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공·수 모두를 갖춘 특급 외야수로 성장한 것이다. 카일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고, 자신의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행사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행선지가 꾸준히 관심을 모았던 카일 터커는 최근 LA 다저스와 4년 총액 2억400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업계의 화제를 한몸에 모았다. 물론 지불유예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연 평균 60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연 평균 금액으로만 따지면 오타니 쇼헤이(연간 7000만 달러)에 이은 메이저리그 2위 기록이다.
실제 메이저리그 최고 외야수이자 타자로 뽑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 연 평균 40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터커가 저지보다 연 평균 2000만 달러를 더 받는 셈인데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오버페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코너 외야수 보강이 필요했던 ‘부자 군단’ 다저스는 직진을 선언했고, 결국 터커를 영입해 꿈의 라인업을 만들었다.
형보다 야구적으로나, 계약적으로나 더 큰 성공을 이룬 터커는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769경기에 나가 타율 0.273, 출루율 0.358, 장타율 0.507, 147홈런, 490타점, 1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 중이다. 공·수·주 모두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7년 시즌 뒤에는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도 가지고 있다.
다저스는 터커의 영입으로 막강 타선을 구축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카일 터커로 이어지는 상위·중심 타선은 단연 메이저리그 최고다. 우익수 자리가 항상 아쉬웠지만 이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하며 2026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형인 프레스턴 터커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보다 동생을 아끼고, 누구보다 동생의 성공을 확신했던 형이 짓고 있을 미소는 미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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