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용의 귀환” 황인범 불 질렀다! 대포알 1호골+3-3 대추격 기점→그런데 또 추가시간…페예노르트 4경기 무승 늪, 우승 경고등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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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오른발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다만 소속팀은 '지역 더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얻어맞고 석패해 분루를 삼켰다.
페예노르트는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스파르타 로테르담과 홈 19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황인범은 선발로 나서 약 72분간 피치를 누볐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9분, 시원한 중거리포로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망설임 없이 오른발을 휘둘렀다. 대포알 슈팅이 로테르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득점. 이 골로 황인범은 올 시즌 스탯을 1골 3도움으로 쌓았다.
황인범 만회골로 경기 흐름이 요동했다. 하나 페예노르트 반격은 녹록지 않았다. 후반 26분 미토 슌스케에게 추가 실점을 허락해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지만 홈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극적인 반전이 연출됐다.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의 아들인 샤킬 판 페르시가 후반 42분과 43분 연속 골을 터뜨려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스타디움은 열광했고 대역전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끝내 고개를 떨궜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슈아 키톨라노에게 결승골을 내줘 허무하게 무너졌다. 황인범 골로 불씨를 피어 올린 추격전은 결국 한 골차 분패로 끝을 맺었다.
이날 석패로 페예노르트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승점 36으로 2위 자리는 지켰지만 선두 PSV 에인트호번(승점 52)과 격차는 16점까지 벌어졌다. 우승 경쟁에 명확한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황인범의 가치는 패배 속에서도 또렷했다. 정상 컨디션의 황인범은 에레디비시를 넘어 유럽 5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중앙 미드필더다. ESPN 해설가 케네트 페레즈는 지난해 5월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프랭키 더 용(바르셀로나)”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팀 리듬은 완전히 달라진다. 황인범이 경기 템포를 만들고 중원을 지휘한다. 그의 출전 여부가 곧 페예노르트의 경기력”이라며 홍명보호 핵심 미드필더 기량을 극찬했다.
통계 역시 이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 황인범이 출전한 경기에서 페예노르트 승률은 77%, 결장 시에는 38%로 급락했다. 단순한 미드필더 이상의 존재라는 의미다.
황인범은 흔히 말하는 ‘조율형 미드필더’란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공을 받기 전 이미 다음 선택지를 그려 놓고 수비와 공격 사이 미세한 틈을 읽는 감각이 탁월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압박을 무력화하며 그의 패스 한 번에 경기 속도가 재설계된다.
네덜란드 매체 ‘포트발 인터내셔널’은 페레즈 평가를 인용해 “황인범은 팀의 기본 구조를 바꾸는 플레이메이커다. 수비진이 무리한 전진 패스를 시도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그에게 있다”며 칭찬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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