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으로 증명'...중앙대 수호신 우규정, 책임감으로 완성한 우승 "관심받는 것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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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정지혜 기자/이성필 기자] "절대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중앙대학교의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우규정은 경북 김천에서 열렸던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위기와 환희를 교차하는 시간을 보냈다.
첫 대회 우승을 이뤄내면서 ‘결과보다 과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실점이 있었던 경기에서도 끝까지 골문을 지키며 팀의 우승 여정을 함께했고, 매 순간 흔들리지 않으려는 태도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골키퍼상도 수상했다.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성장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 우규정이다.
우규정은 처음부터 골키퍼로 축구 인생의 문을 열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수비수로 뛰던 그는 팀 사정으로 골키퍼 자리를 맡게 됐고, 그 선택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감독님이 제가 골키퍼 하는 모습을 보시고 한번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게 계기가 됐죠”라고 회상했다.
우연처럼 시작된 변화지만, 이후의 시간은 그의 노력으로 채워졌고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했다. 그는 “공격수처럼 한순간에 영웅이 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부담이 큰 포지션이지만, 그 책임감을 즐기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라며 포지션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이러한 인식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빌드업 능력으로 꼽았다. “키가 큰 편은 아니라서 그걸 보완할 무기가 필요했어요. 선방은 기본이고, 요즘 골키퍼는 발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빌드업에서만큼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3 인도네시아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함께했던 동료들 다수가 프로 무대로 향한 현실은 그에게 적잖은 자극이 됐다. “처음엔 많이 속상했고, '내가 부족한가'라는 생각도 했어요”라며 비교해 보니 자신이 작아진 느낌이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우규정의 이런 생각은 중앙대 진학 이후 달라졌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바로 프로를 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어요”라며 “지금은 어디서든 제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중앙대학교를 선택한 이유 역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아직 보여준 게 없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운동하기 가장 좋은 환경에서 진짜 해보자는 마음이 컸습니다”라며 강한 의욕이 있었음을 전했다.
그 선택은 이번 대회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상지대와의 결승전에서도 전반 7분 만에 두 골을 허용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에 내준 골은 잊고, 더는 실점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절대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라며 90분 집중력을 말했다. 이런 집중력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회 골키퍼상 수상 소감에서도 우규정은 자신보다 팀을 먼저 언급했다. 오해종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트레이너,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함께한 동료들에게 “끝까지 버텨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심이 쏠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관심받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 열심히 한 만큼 돌아왔다고 생각해요"라며 지금의 뜨거움을 즐겼다. 이어 분명한 목표를 전했다.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아 프로 무대에 갈 준비가 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다음을 꿈꿨다.
우규정은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했다.
“매일 성실하면서, 잘하는 선수”, 중앙대 골문 앞에서 그의 시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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