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눈물? 그거 거짓말" 아쉽지만 유쾌한 이별, 양현종 진심 가득 응원 "잘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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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그거 거짓말이에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23일 김포 국제공항을 통해 2026년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로 출국에 앞서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팀을 옮긴 박찬호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024년 통합우승을 거두며 왕좌에 올랐던 KIA는 지난해 8위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여파가 너무나도 컸다. 이에 KIA는 이번 겨울 많은 선수들과 작별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를 비롯해 '맏형' 최형우가 각각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들과 정말 오랜기간 한솥밥을 먹은 양현종 입장에선 당연히 아쉬움이 크다. 양현종은 "겨울에 다들 쉬고 있을 때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 와닿지 않았다. 캠프지에서 단체 훈련도 하고 하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 그래도 10년 이상 같이 해왔던 선수들인데…"라면서도 "그래도 더 좋은 대우를 받고 갔기 때문에 잘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오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최)형우 형은 우리팀의 최고참이었기 때문에 나도 기대는 선수였다. 내가 힘들 때 형우 형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다. 그런데 믿기 싫지만 이제는 내가 가장 팀에서 나이가 많아 지다 보니,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신인 선수들도 들어왔기 때문에 말하는 것도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형우 형이 그런 역할들을 너무 잘해줘서, 10년 동안 배우면서 나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도 아쉬움이 컸지만, 박찬호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곰들의 모임'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난 박찬호는 'KIA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하지 않았나?'라는 말에 "이의리, 김도영, 윤도현 등이 많이 아쉬워 했다. 그리고 (양)현종이 형도 되게 장문으로 카톡이 왔다. 그걸 보고 마음이 많이 그렇더라"고 밝혔다.
어떤 내용이었을까.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더니 "'신인 때부터 빼빼 마른 선수가 의욕만 앞서서 그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로 시작해서 메시지가 왔었다. 마음이 그래서, 사실 못 읽겠다"는 박찬호는 감정이 꽤 북받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몰라도 현종이 형이 선발 때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너무 찡할 것 같다. 아마 그 한 타석은 공을 못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마음이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그래도 최대한 냉정하게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박찬호가 눈물을 흘렸다'는 취재진의 말을 듣자 "그거 거짓말이다. 걔는 눈물이 없는 애다. 속으로 울었나?"라며 아쉬운 마음을 애써 유쾌하게 풀며 "신인 때부터 봐서 약간 그렇다. 찬호가 FA를 할 때 정말 신기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가서 잘할 것 같다. 워낙 활발하고,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도 마찬가지로 첫 대결에서는 조금 뭉클할 것 같다"고 했다.
"찬호는 항상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역할이었다. 이제는 상대를 해야 하다 보니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 찬호도 뭉클할 것이다. 그래도 안 좋게 나간 것이 아니고, 너무 좋은 대우를 받았다. 찬호가 나가면 머리가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잡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젠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양현종은 신인 시절부터 봤던 박찬호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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