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이정후가 멘털 다 무너졌다니…"하나만 잘해선 안 돼" 반성→1600억원대 가치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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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이자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시점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23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3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빅리그 첫해였던 2024시즌엔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전반기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그해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이었다.
2025시즌 무사히 복귀해 정규시즌을 잘 끝마쳤다. 150경기에 나서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만들었다. 수비에선 주전 중견수로 147경기에 출격해 1275⅔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새 시즌을 앞둔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정후는 "야구선수는 한 가지만 잘하는 게 아닌 수비, 주루, 타격에서 다 잘해야 한다. 솔직히 한국에서 나는 타격에 더 신경 썼다. 그렇게 야구하다 보니 미국에서 타격이 막히자 다른 부분도 안 돼 멘털이 흔들렸다"며 "타격이 안 될 땐 수비나 주루로도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토니 바이텔로) 감독님에게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얼마든 도와주겠다고, 훈련하며 같이 대화해 보자고 하셨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이정후는 기복을 보였다. 4월 월간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를 뽐내다 5월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 6월 0.143(84타수 12안타) 등으로 고전했다. 7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다시 월간 타율 3할대를 찍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이 원인이었을까. 이정후는 "멘털인 것 같다. 무척 중요하다. 타격이 안 될 때 수비, 주루도 안 되니 멘털 면에서 아예 무너졌다"며 "시즌 초반엔 좋았지만 중간에 부진했을 때 너무 못했다. 올해는 기복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무척 기대해 주시기 때문에 충족해야 한다. 작년엔 이 생각이 너무 커 멘털 면에서 스스로 너무 잡아먹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마음이다"며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올겨울 열심히 노력했다. 여러 면을 발전시켜 무엇 하나가 안 됐을 때 다른 것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작년보다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가지 변수도 생겼다. 수비 포지션이 바뀔 예정이다.
27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수비의 달인이라 불리는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와 2년 2050만 달러(약 29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베이더의 합류로 이정후는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코너 외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MLB.com은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OAA(Outs Above Average)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인 -18이었다. 이는 이정후(-5 OAA)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9 OAA)의 부진한 수비 때문이었다"며 "베이더의 영입으로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은 투수진을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OAA는 리그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정후는 앞서 수비에 관해 "당연히 보완해야 한다. 당연하다. 비시즌 그 점을 제일 많이 생각하고 연습했다"며 거듭 강조했다. 2026시즌엔 보다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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