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대어는 왜 캠프에서 사라졌을까… 장기적 결단 있었다, 아쉽지만 인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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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 KT 출신 우완 최용준(25), 3라운드에서 KT 출신 내야수 문상준(25)을 각각 호명했다.
SSG는 당초 2차 드래프트에서 이 두 선수를 지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성공적으로 지명이 끝나자 4라운드 지명권을 패스하고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규정에 따라 최용준은 3억 원, 문상준은 2억 원을 지불했다. 두 선수 모두 20대 중반의 선수로 중·장기적인 목적은 물론 올해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명권을 행사했다. 결과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이중 문상준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팀의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팀의 내야 백업 1순위로 안상현을 두고,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석정우 홍대인 문상준 등을 경쟁시킨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아직 훈련 첫 턴이기는 하지만 수비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내야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런데 정작 더 큰 기대를 걸어 2라운드에 영입한 최용준은 이번 캠프에 없다. 1군 캠프는 물론,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시작한 퓨처스팀(2군) 캠프 명단에도 없다. 부상 때문이다. 당장 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멀리보고 선제적으로 수술대에 올렸다. 후반기 정상 전력 가세를 기대하고 있다.
다행히 팔꿈치나 어깨와 같이 장기 재활이 필요하거나 투수 경력에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다. 발목 부상이다. SSG는 2차 드래프트로 선수들을 영입한 뒤 꼼꼼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거쳤다. 문상준은 문제가 없었으나 최용준은 우측 발목 부위 주부상골에 통증이 확인됐다.
인체 작용상 오른 발목이 아프면 왼 발목에 걸리는 부하가 심해지기 마련이다. SSG는 “이로 인해 우측 대신 좌측에 체중의 74% 이상을 의존하는 심각한 신체 불균형 상태가 확인됐다”면서 “구단은 선수의 완벽한 복귀와 장기적인 선수 생명 보호를 위해 즉각적인 조기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것이 아닌 만큼 당장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앞길이 창창한 선수인 만큼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하고자 했다. 이적 후 의지가 불탔던 선수도 아쉽지만 구단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런 기조 속에 최용준은 이미 일찌감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말 주부상골 제거 및 후경골건 봉합술을 진행했다. 재활에 4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찍 수술을 받은 덕에 정규시즌 결장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재활 및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기간을 계산하면 개막전 대기는 어렵지만, 5~6월 정도에는 실전 대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더 넉넉하게 시간을 줄 뜻을 드러냈다.
SSG는 “선수가 통증 없이 본래의 기량을 100% 발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수술 배경을 밝히면서 “선제적 조치이며 재활 기간 동안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SG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불펜 전력을 자랑하며 정규시즌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팀 내부에서는 지난해 불펜이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에게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유지만 해주면 최고의 시나리오고, 성적이 소폭 떨어지는 것도 다 염두에 두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게 기존 필승조들의 뒤를 받칠 선수들이다. 이 감독은 “전영준 박시후가 성장하면 필승조 부하도 줄이고 불펜 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후반기에는 생생한 어깨로 돌아올 최용준을 장기적인 키플레이어로 주목하고 있다. 최용준은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구위파 투수로 지난해 가능성을 드러냈다.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라 4개월 정도의 인내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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