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판단 받겠다" 박준현, 학폭 논란에 드디어 입장 발표!…"하지 않은 행동까지 사과 요구, 받아들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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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2026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준현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키움은 29일 "박준현에 대한 행정심판 재결과 관련해 선수 측과 구단의 입장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선수 측 입장문을 공개했다.
박준현 측은 "이번 사안으로 박준현 선수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신 야구팬분들과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죄송한 마음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 경위도 소상히 말씀드리고자 합다"며 "박준현 선수는 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려진 바와 같이 2025년 5월경 박준현 선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된 사안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아님' 결정을 받았다. 인정된 사실관계는 오로지 2023년 초 친구에게 '여미새(여자를 밝힌다는 의미의 비속어)'라는 발언을 한 차례 한 것이다. 당시에는 두 사람이 친한 친구 사이였고 보호자끼리 사과도 이뤄졌기 때문에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박준현 선수는 지금도 상처받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한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심 끝에 법적 절차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박준현 측은 "행정심판 재결 이후 '학교폭력 인정'이라는 표제 하에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이 확대 재생산되며 박준현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박준현 선수는 지금과 같은 비난을 받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며 "그러나 박준현 선수가 학교 야구부의 따돌림을 주도했다거나 지속적 괴롭힘을 했다는 주장은 행정심판에서도 인정되지 않았다. 심지어 따돌림이 시작됐다는 시점에 박준현 선수는 오랜 기간 부상 치료와 재활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현 측은 "행정심판 재결에서 추가로 인정된 사실관계는 오로지 작성자와 발송 시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인스타그램 메시지('ㅂㅅ') 발송을 박준현 선수의 행위로 본 것뿐이다. 하지만 박준현 선수는 결코 해당 메시지를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이 메시지는 2025년 5월 학교폭력 신고 당시 제출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상대방은 학교폭력이 인정됐다는 이유만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박준현 선수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정확한 법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2025년 12월 19일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 그러나 공식 입장을 밝히기 전 2025년 12월 24일 상대방 측으로부터 두 청년의 미래와 대한민국 스포츠를 위해 어른들의 뜻과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의 대화 요청이 있었다. 당분간 공식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양측 법률대리인이 여러 차례 일정과 대화 범위를 조율했으나 서로의 입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당사자 간의 직접 대화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준현 측은 "상대방 측은 막연히 전반적인 사과를 요청해 왔을 뿐이며, 박준현 선수 측은 상대방 측의 구체적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박준현 선수 측에서 먼저 '기사를 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거나 '사과할 테니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행정심판위원회는 2023년 5월 박준현 선수의 부친이 관계 회복을 위해 상대방 보호자 측에 보낸 '여미새' 발언에 대한 사과 문자가 있었고 상대방 모친은 이러한 사과를 받아들인 답문이 있음에도 이를 오히려 학교폭력의 증거라고 판단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박준현 선수가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까지도 모두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준현 선수는 이미 상대방의 일방적 신고 내용으로 많은 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사법절차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자세로 충분히 입장을 소명하고 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선수의 명예와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법적 절차와는 별개로 박준현 선수는 야구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성숙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고 있다. 또한 이 사안 대응 과정이 또 다른 소모적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진행하면서 공식적 입장 표명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이 점에 대해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안을 계기로 박준현 선수는 자신의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자세를 갖추려 한다. 야구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프로야구 선수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키움 구단도 입장문을 공표했다. 키움은 "구단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 다만 구단은 이번 사안의 발생 시점이나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과는 별개로, 소속 선수가 프로선수로서 요구되는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구단의 지도·관리의 책임 역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구단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해당 선수가 올바른 가치관과 성숙한 인성을 갖춘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약속했다.
북일고 출신 강속구 투수 박준현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박준현과 같은 학년인 한 학생 측이 지난해 5월 박준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당시 박준현에게 '조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 처분 결과 덕분에 박준현은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조치 없음' 처분을 취소하고 '1호 처분'인 서면사과 결정을 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호 처분은 1∼9호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폭력의 심각성이나 고의성이 낮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처분 수위는 낮지만, 학교폭력 사실 자체는 인정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박준현 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지난 8일이 기한이었던 서면사과를 이행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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