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토트넘 주장은 너무 빨리 떠난다…완장 차고 반년인데 1720억원 제안 → 레알, 로메로 다시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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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시장 마감을 목전에 두고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28)를 낚아채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을 위해 8,700만 파운드(약 1,72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즉시 제시하며 토트넘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4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창단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경질설이 파다한 가운데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으며 간신히 숨통을 틔웠다.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변수가 터졌다. 정신적 지주이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찬 로메로가 이적설에 흔들릴 여지가 생겼다. 만약 로메로가 시즌 도중에 적을 옮기게 된다면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사실상 회생 불능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로메로는 지난여름 재계약을 통해 구단 내 최고 연봉자 반열에 오르며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로 낙점받았다. 최후방 수비수인데도 이번 시즌 6골을 터뜨리며 공격적인 재능까지 뽐내 토트넘이 가진 몇 안 되는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모두의 지지를 받았던 전임 주장 손흥민과 달리 로메로는 호불호가 갈린다. 시즌 중반 만에 세 차례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 감정 조절 실패와 기복 있는 플레이로 리더십에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의 야유에 신경질적인 행동까지 취해 팀 내 입지와 달리 평판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가 달려든다. 사비 알론소 감독 경질 이후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대행 체제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레알은 아직도 비틀거린다. 같은 날 열린 벤피카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2-4로 지면서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로메로라는 확실한 방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감독 경질에도 성적이 나아지지 않자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다는 게 피차헤스의 설명이다. 당장 승점 확보에 영향을 줄 로메로 영입에 전폭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한다. 레알은 이전에도 로메로에게 관심을 보였기에 확실한 이적료 제안만 하면 스페인으로 향할 것으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토트넘은 절대 불가 배수진을 칠 전망이다. 8,70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매력적이지만, 이적시장 막바지에 대체 불가능한 주전 수비수이자 주장을 내주는 것은 이번 시즌을 완전히 포기하는 선언과 다름없다. 이미 얇아진 선수층에 부상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로메로의 이탈은 팀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 자명하다.
피차헤스는 "아마도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로메로를 재평가하고 이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은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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