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중국, 우즈벡, 일본, 베트남…아시아에 이렇게 많이 져도 경질 피할까 → 이민성 감독 평가 예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면 안 되는 상대들에게 연거푸 덜미를 잡힌 이민성호의 존속 여부가 머지않아 결정될 전망이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굴욕적인 4위로 마친 이민성호의 귀국길은 싸늘하다 못해 처참했다. 졸전을 거듭한 대표팀을 향해 팬들은 ‘최악의 세대’라는 혹평을 쏟아냈고, 특별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민성 감독에게 모든 책임이 향했다.
끝까지 실망스러웠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베트남과의 3·4위전마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한국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대회 내내 무색무취한 전술과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끝에,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베트남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하며 ‘제다 참사’로 대회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민성호의 몰락은 사실 예견된 인재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의 4선 여부를 둘러싼 협회장 선거에 발이 묶이며 감독 선임에만 13개월을 허비했고, 그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허무하게 날려버린 대가가 고스란히 돌아왔다.
준비 과정부터 경고등은 켜져 있었다. 지난해 중국전 패배(0-2), 사우디아라비아전 2연패(0-2·0-4) 등 일찌감치 붉은 신호가 감지됐지만, 이민성호는 끝내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본선에 들어섰다. 결국 조별리그에서는 U-21 팀이 출전한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하며 ‘8강 진출을 당했다’는 조롱을 들었고, 4강 한일전에서는 두 살이나 어린 일본을 상대로 전반 슈팅 수 1-10이라는 기록적 열세 속에 유린당했다.
참사의 대미를 장식한 베트남전은 이민성 감독의 전술적 파산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후반 막판 상대 에이스 응우옌 딘 박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한국은 의미 없는 크로스만 남발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연장전 내내 이어진 지루한 공방 끝에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일곱 번째 키커 배현서의 킥이 막히는 순간 한국 축구의 미래는 암흑 속으로 가라앉는 듯했다.
출범 이후 16경기에서 7승 3무 6패. 이민성 감독에게 더 이상 지휘봉을 맡길 명분이 희미해지는 성적표다. 상대가 강팀이었던 것도 아니다. 모두 아시아권 팀을 상대로 거둔 결과임에도 승률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라이벌 일본에 자존심을 구겼고, 베트남에 사상 첫 패배라는 오명을 남겼다.
물론 이민성호의 최종 목표가 U-23 아시안컵 우승은 아니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나아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같은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이민성 감독은 귀국 직후 사과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반전하겠다”며 추가 기회를 희망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번 대회보다 난도가 높은 목표를 앞둔 만큼, 냉정한 평가와 함께 감독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둔 판단이 필요하다. 2018년 대회에서 4위에 그치자마자 김봉길 감독을 즉각 경질했던 전례와 비교하면, 지금의 행보는 지나치게 미온적이고 또다시 시간을 허비하는 인상을 준다.
축구협회는 내달 이민성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중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이번 대회를 리뷰한다는 전언이다. 전술도, 투지도, 결과도 모두 잃어버린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지 아니면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릴지 팬들의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민성 감독은 자신의 거취는 물론 대표팀 개선점에 대해서도 “무슨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지만 아직 모든 대회 리뷰가 끝나지 않았다. 정신이 없는 상태다. 축구협회와 리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정리해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답변을 미뤘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SPO 이슈] 또 이강인 ‘윙백’ 배치, 월드컵과 같은 문제점 보였던 모레노호…우즈벡전 달라질까 “변명하고 싶지 않고 결과 가져오겠다”
2026-10-05
-
韓 축구 '대격변' 맞이하나...AFC 네이션스리그 추진 시작→아시아 축구 판도 크게 변한다
2026-10-05
-
[오피셜] "홍명보보다 더 큰 재앙 올 수도" 축구 팬들 비판→"떠나는 사람에게 욕은 못 하겠다" 金으로 신뢰 회복한 이민성 감독, 임기 종료
2026-10-05
-
“그냥 다들 군대 보내라” 축구 대표팀 대형사고→AG 병역혜택 폐지? 여론 돌아서고 정치권도 등판
2026-10-05
-
"한국 7번에게 배워야 한다" 中 19세 에이스, 엄지성에게 제대로 반했다!…AG 끝나자 '투샷' 깜짝 공개→상대도 인정한 나고야 피치 지배자
2026-10-05
-
한국 축구 '초대형 변화' 온다! 월드컵 예선 싹 바뀌나…아시아 네이션스리그 2030년 출범 추진→'1부 6위'까지 본선 직행
2026-10-05
추천 콘텐츠
-
'홈런 아니면 점수 못 낸다' 다저스 극단적 공격 어쩌나…결국 폭발한 프리먼, "홈런만으로 안 돼, 점수 내는 방법 찾아야"
2026-10-06
-
'100g 실격' 후폭풍 결국 공식 사과까지…대한유도회 고개 숙였다 "심각성 무겁게 인식, 국민께 큰 심려"
2026-10-06
-
'김연아 이후 첫 그랜드슬램' 평창 金 미소녀 근황에 "여신이다" 日 들썩…8년 지나도 여전한 인기→도로에선 124차례 법규 위반 충격
2026-10-06
-
98경기 100골 넣은 '괴물'을 어떻게 놓치나…獨 1티어 단독 보도 "뮌헨, 케인과 2029년까지 재계약 원칙적 합의"→사실상 '종신 계약' 임박
2026-10-06
-
"이렇게 예쁜 배구선수 처음" 163cm 미녀 리베로 사진에 전 세계가 반했다…튀르키예 국경까지 넘은 인기→알고 보니 '청소년 국대 출신'
2026-10-06
-
[SPO 이슈] 또 이강인 ‘윙백’ 배치, 월드컵과 같은 문제점 보였던 모레노호…우즈벡전 달라질까 “변명하고 싶지 않고 결과 가져오겠다”
2026-10-0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아름다운 미녀 선수" 日 열광 탁구 천사, 22세에 은퇴…연예 기획사 계약→배우로 전향한다
2026-10-04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