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다저스 유틸리티맨, 마지막 WBC 출전 불발 "나이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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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나이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베네수엘라 'El Extrabase'의 다니엘 알바레스 몬테스는 30일(한국시간) "미겔 로하스가 WBC 베네수엘라를 대표로 뛰지 않는다. 나이와 부상 이력 때문에 보험이 승인되지 않았다. 대회 개막 시점 로하스는 37세"라고 전했다.
지난 201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로하스는 2015시즌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후 2023시즌에 앞서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 차례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끼는 등 통산 12시즌 동안 1296경기에 출전해 988안타 57홈런 363타점 434득점 67도루 타율 0.260 OPS 0.675를 기록 중이다.
로하스의 진정한 가치는 성적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로하스의 강점. 그리고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불린다. 지난해 김혜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처음 입게 됐을 당시 로하스는 무키 베츠 등과 함께 김혜성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알뜰살뜰 챙겼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로하스는 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인데, 이런 성품 등으로 인해 제2의 인생도 다저스에서 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았다. 로하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다저스에서 코치직을 맡을 예정이다.
선수로서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로하스. 그런데 로하스의 WBC 출전이 불발됐다. 이유는 부상과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2023년 WBC에 비해 37세 이상 선수에 대해 보험사가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물론 클레이튼 커쇼가 로하스보다 한 살이 더 많지만, 보험 문제로 번번이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커쇼는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만큼 보험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기에 WBC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하스는 아직 1년을 더 뛰어야 하는 만큼 보험 문제를 무시할 수 없었던 모양새다.
로하스는 그동안 WBC 출전을 고대해 왔다. 로하스는 과거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했을 당시 "야구 인생에서 아직 해보지 못한 것 중 하나가 조국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이든 맡을 준비가 돼 있고, 어떤 포지션이든 지킬 수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다. 물론 다저스에서의 우승도 계속 원하지만, 베네수엘라 대표로 우승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로하스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로하스는 WBC 베네수엘라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를 통해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며 "나라를 대표해 베네수엘라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이번에는 나이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보험 문제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로하스만이 아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를로스 코레아와 호세 알투베 등도 과거 부상 이력으로 인해 보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WBC 출전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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