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 뺐기기만 하다 지쳤나, 제2의 페디가 아니라 켈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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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2022년 시즌이 끝난 뒤부터 3년 연속 에이스를 잃었다. 드류 루친스키와 에릭 페디, 카일 하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것이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을 머물렀지만 페디와 하트는 단 1년만 뛰고 메이저리그 컴백을 택했다. 페디와 하트 모두 그해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NC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능력이 뛰어난 덕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것도 때로는 약점 아닌 약점이 될 수 있었다. 에이스가 금방 빠져나가니 꾸준히 전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라일리 톰슨의 재계약은 오랜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었다. 라일리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와 216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에 탈삼진 3위로 위력을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상태로 한국에 온 라일리는 마이너리그 계약 대신 NC에서 적어도 1년을 더 보내기로 했다.
라일리의 성공은 또다른 시도를 낳았다. NC는 로건 앨런 대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라일리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를 발굴했다.
페디나 하트(그리고 코디 폰세)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대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돌아갈 만한 선수가 아니라, KBO리그에서 성공해도 잔류 협상을 해볼 만한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처럼 보인다.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미국 국가대표로 성장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NC는 지난달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커티스 테일러와 인센티브 20만 달러가 포함된 총액 9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테일러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건너왔다. 지난해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1경기(선발 24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을 올렸다.
테일러는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머물렀던 NC의 과거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도 그 역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을 통해 "다이노스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훌륭한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거쳐 갔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 역시 팀 우승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테일러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 평균 구속은 151~152㎞로 나타났다. 직구 외에 스위퍼, 커터, 싱커, 체인지업을 던진다.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일러 스스로는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5개 구종을 활용해 좌·우 타자를 상대로 각각 다른 투구 방식을 가져간다. 또한 공격적으로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테일러는 또다른 '마이너리거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까. 그는 당장 미국 복귀를 그리기 보다 "팀의 우승을 위해 던지다 보면 개인적인 부분의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우승을 바라보고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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