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심판 강도높은 동계훈련 마무리, 이례적 주/부심 분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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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2026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 심판들이 전남 강진 일대에 모여 동계훈련을 끝냈다.
올해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주심과 부심을 분리해 교육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시즌 내내 불거졌던 오심 논란을 되짚고, 역할별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반성의 의미가 담겼다.
주심 교육은 1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됐고, 부심 교육은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3박 4일간 이어졌다.
K리그1·2 심판을 대상으로 주심과 부심을 나눠 동계훈련을 실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주심 교육에서는 토의 중심의 학습 방식이 두드러졌다.
챌린지, 오프사이드, 핸드볼, 심한 반칙 등 지난해 실제 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5개 장면을 놓고 심판들 간에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판정을 정교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단순 강의가 아닌, ‘왜 이런 판정이 나왔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구조였다. 특히 교육 3일차부터는 MVAR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됐다.
MVAR은 모의 VAR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지난해 논란이 됐던 상황들을 중,고, 여자 선수들이 직접 재연하며 실제 경기와 유사한 환경에서 판정 연습을 진행했다.
심판들은 VAR 판독 과정과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반복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는 사우디 리그에서 활동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파하드 FIFA 강사가 특강 형식으로 초빙됐다. KFA 영엘리트 출신 1급 심판이 통역을 맡아 교육을 옆에서 원활하게 도왔다.
파하드 강사와 함께 판정 기준점을 잡기위한 까다로운 이론 비디오 테스트도 이뤄졌다. 각 주제에 맞는 영상을 세션별로 도출했고 마지막에 전체장면을 다시한번 보며 통일성을 위한 판정기준을 잡았다.
훈련 강도는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훈련–시뮬레이션–피드백 과정이 쉴세없이 이어졌다.
부심 교육 역시 실전 위주로 구성됐다. 사이드 스텝 훈련과 오프사이드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치 선정과 순간 판단 능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AFC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윤영, 최영인 체력 강사가 심판들의 몸 상태를 직접 점검하는 고강도 체력 테스트가 병행됐다.
행정적 지원도 큰 뒷받침이 됐다. 대한축구협회 박일기 대회운영본부장이 훈련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육 과정을 살폈다.
지난해 불거진 심판 문제를 현장에서부터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연초부터 담겼다.
문진희 위원장은 이번 교육에 대해 "주/부심 처음으로 나눠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배가 후배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다양한 토론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프로의 레벨이면 자신의 판정을 깔끔하게 설명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또 "특강을 맡은 강는 사우디리그에서 5년간 상주하고 있다. 심판들에 의견에 대한 피드백이 깔끔해서 참 좋았다. 교육 일정이 타이트해서 심판들이 피곤했을텐데 잘 임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부 K리그 심판들은 통영에서 열릴 2월 춘계 연맹전에 참여해 실전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보다 수준높은 판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심판 문제 해소를 위해 정몽규 회장 및 협회 고위관계자 참석아래 이미 두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다.
오는 4일 공청회를 거친 뒤 달라진 심판 제도 개선 방향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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