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3연패 꿈 산산조각…응우옌, 39번째 도전 끝에 PBA 첫 우승 '눈물'→"행운에 노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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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베트남 실력자'가 프로 데뷔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응우옌꾸옥응우옌(43·하나카드)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3연패 야욕을 무너뜨렸다. 마민껌에 이어 베트남 국적 역대 2번째 PBA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응우옌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산체스를 풀세트 혈전 끝에 4-3(11-15 8-15 15-3 15-9 4-15 15-2 11-4)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응우옌은 역대 25번째 PBA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손에 넣었다. 누적 상금을 1억9850만 원으로 쌓았다. 상금 랭킹이 훌쩍 뛰었다. 대회 이전 34위(1100만 원)에서 6위(1억1100만 원)로 점프했다. 월드챔피언십 진출 티켓은 덤이다.
반면 산체스는 '역사'를 눈앞에서 놓쳤다. PBA 역대 2번째로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응우옌 기세에 밀렸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총 5차례 결승에 오른 산체스는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거뒀다.
다만 시즌 랭킹 최상위는 거뜬히 사수했다. 상금(3억1500만 원)과 랭킹(38만7500포인트) 모두 1위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 원)은 32강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상대로 애버리지 3.750을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이 수상했다.
경기 초반은 산체스 분위기였다. 1세트 6-4에서 연속 득점으로 10-3까지 달아났다.
응우옌이 끈질기게 추격했다. 기어이 11-11 균형이 맞춰졌다. 이때 산체스가 집중했다. 6이닝째 4점을 몰아쳤다 15-11(6이닝)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낙승했다.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8(8이닝)로 웃었다. 세트 점수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부터 응우옌이 반격했다. 산체스의 폭발력이 잠시 식은 틈을 안 놓쳤다. 3세트를 15-3(7이닝)으로 가볍게 주워담았다.이번 대회 산체스의 첫 세트 패배였다.
이어진 4세트는 짜릿했다. 응우옌이 7-8로 끌려가던 흐름에서 9이닝부터 3-4-1 연속 득점을 꽂았다. 15-9(11이닝)로 승리했다. 세트 점수 타이를 이뤄냈다.
산체스는 5세트를 15-4(10이닝)로 획득해 우승을 눈앞에 뒀다. 다만 6세트에서 응우엔이 빠르게 멍군을 외쳤다. 2이닝 만에 15-2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산체스는 7세트 첫 이닝부터 4점을 뽑아냈다. 순조롭게 출발했다. 매너도 일품이었다. 5번째 득점에 성공했지만 심판에게 공격을 시도하기 전에 자신이 공을 건드렸다며 먼저 인정했다. 파울로 산체스 득점이 취소됐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응우옌은 1이닝 3득점으로 응수했다. 3이닝째엔 하이런 8점을 휩쓸었다. 그대로 11-3으로 결승을 마무리했다. 세트 점수 4-3, 응우옌의 데뷔 첫 우승이었다.
응우옌은 아마추어 시절 베트남 3쿠션을 대표하는 선수로 각광받았다. 2022-2023시즌 우선 등록으로 PBA에 입성한 응우옌은 데뷔 첫해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랭킹 44위에 머물렀다.
2023-2024시즌 9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를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했다. 준우승을 차지하며 예열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PBA 39번째 투어 만에 우승을 신고해 한을 풀었다.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에 이어 베트남 국적 선수로는 2번째 PBA 우승자다.
응우옌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이 순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다”면서 “2년 전 우승에 실패하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다. 더 열심히 노력했다. 우승을 하는 건 행운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투어 기간 장타(한 이닝 5점 이상) 1회당 학업 관련 용품 1개씩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에선 총 716회(LPBA 146회, PBA 570회) 장타가 나왔다. 또한 이번 투어 PBA 우승자 응우옌과 LPBA 우승자 임경진의 이름으로 각 1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이 방정환 우수 장학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9개 정규투어를 모두 마무리한 PBA는 다음 달 6일부터 제주에서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오는 7일부터 나흘간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5-2026 PBA 드림투어(2부) 5차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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