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 잡더니 어디까지 가나…'대이변 4강' 인도네시아, 풋살 아시안컵서 日까지 넘본다→“우승할 때까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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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대회 첫 경기부터 한국을 5-0으로 완파해 강력한 화력을 뽐낸 인도네시아 풋살 대표팀이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최국 이점을 안고 출전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4강행 쾌거를 달성한 가운데 '최강' 일본을 상대로 결승 진출이란 더 큰 목표를 정조준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와 8강을 차례로 통과하며 대회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아시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 풋살의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그 한계를 깔끔하게 넘어섰다. 애초 ‘도전자’란 평가 속에 시작한 대회였지만 어느새 인도네시아는 이변의 주인공이 아닌 당당한 준결승 진출 팀이 됐다.
하나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는 아시아 풋살을 대표하는 강호 일본이 버티고 있다. 일본은 오랜 기간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유지해온 팀으로,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 면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이번 대회 최대 고비이자 진정한 시험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 팀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9시에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다. 개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홈 코트 이점을 최대한 살려 일본을 상대로 대이변을 노린다.
준결승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헥토르 소우토 인도네시아 풋살 대표팀 감독은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이란 성과에도 그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소우토 감독은 ‘지금 성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두 단어로 답하겠다. 우승할 때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소우토 감독의 한마디엔 인도네시아 대표팀 현재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표를 이뤘다는 안도감보단 여기까지 온 이상 끝을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더 짙다"면서 "실제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수비 집중력과 빠른 전환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여러 차례 연출했다. 단순한 홈 이점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라고 적었다.
일본 역시 이 경기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다카하시 켄스케 감독에게 이번 준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다카하시 감독은 과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인도네시아 풋살 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옛 제자들과 '달콤한 재회'인 셈이다.
다카하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다시 인도네시아에 오게 돼 기쁘다.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게 돼 (개인적으로) 더 특별하다. 이곳 풋살의 발전과 인도네시아 대표팀 성장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5년 만에 재방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감정과는 별개로 우리는 일본 대표팀이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는 분명히 했다. 옛 스승과 제자들의 재회 서사는 이번 준결승전에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볼라는 "이번 준결승은 백중세가 예상된다. 50대 50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아흐마드 하비비에 골키퍼를 중심으로 피르만 아드리안샤, 이스라르 메간타라, 모하마드 이크발 라흐마툴라, 리즈키 자비에르 등이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조직력과 에너지 레벨에서 강점을 보이는 조합"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은 히로시 다부치 골키퍼를 비롯해 슌타 우치무라, 쇼토 야마나카, 다케히로 모토이시, 가즈야 시미즈 등 노련한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큰 경기 경험과 전술적 완성도는 여전히 일본의 최대 무기"라며 원정팀 전력을 치켜세웠다. 남자축구와 풋살 모두 새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새 역사를 정조준하고 일본은 왕좌를 지켜내려는 '1인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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