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열광, 안세영은 왜 조용했나” 英 레전드의 안타까운 지적…23살이 쓴 ‘역사’, 외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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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과거 영국 배드민턴 간판으로 활약한 질리언 클라크가 안세영을 둘러싼 주목도를 안타까워했다.
클라크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최근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는 엄청난 기대와 흥분이 뒤따랐다. 그 열기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두 선수 중 한 명이 새 역사를 쓰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뜨거웠다"면서 "38세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전인미답의 통산 2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22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남자 선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가 될 것인가의 문제였다"고 적었다.
"스포츠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거나 그 순간을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짜릿하다. 그러나 지난달 안세영은 종목을 불문하고 BWF 월드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고 슈퍼시리즈(SS)·그랑프리 골드(GPG)·월드투어(WT) 시대 통틀어 여자 단식 최다 우승자가 됐다. 그럼에도 이러한 성과는 안타깝게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개인 통산 33번째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종전 여자단식 최다 기록이던 타이쯔잉(대만·은퇴)의 32승을 넘어섰다.
두 번째 대회였던 인도오픈에선 개인 통산 8번째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34번째 월드투어 우승으로 혼합복식의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가 보유한 33승 기록마저 뛰어넘었다.
안세영은 이 외에도 다양한 대업을 차곡차곡 써 내려가고 있다.
BWF 슈퍼 1000급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2021년 이후 해당 대회에 총 15차례 출전해 개중 12번이나 결승에 올랐고 8승을 챙겼다.
현재 운영 중인 슈퍼 750급 대회 역시 6개 전부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총 20개의 대회에 나서 16회 결승 진출, 14번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모두 보유한 인물이면서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1회 우승까지 쌓아 배드민턴 역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은퇴 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클라크는 "안세영은 이 모든 놀라운 성과를 불과 23살의 나이에 이뤄냈다. 알카라스가 받은 모든 찬사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 다만 테니스와 배드민턴의 대회 구조가 완전히 동일하진 않겠지만 비슷한 급의 대회를 기준으로 보면 안세영 성과는 알카라스 업적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안세영이 이룬 성취와 그녀가 세운 기록은 전 세계적으로 더 널리 조명되고 기념되어야 한다. 이는 선수 개인뿐 아니라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 셔틀콕 여왕이 축적한 놀라운 커리어에 더 높은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져야 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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