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반느' 감독 "문상민, 새벽 6시에 와서 캐릭터 준비…고맙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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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이종필 감독이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한 문상민의 노력을 전해다.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감독 이종필)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과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문상민은 "감독님이 바쁘니까 오전 6시~7시 쯤에 가서 3시간씩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대본 리딩도 하고 그랬다. 가장 많이 한 건 경록의 무표정을 찾아가는 작업이었다"며 "텅 빈 눈에서 그냥 공허한 게 아니라 무언가 에너지가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찍어주시고 저도 거울도 많이 보면서 어떤 표정일까 고민했다. 가끔 나오는 표정을 찍어서 감독님께 보내드리기도 하면서 만들어 나갔다"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이에 이종필 감독은 "오전 10시부터는 다른 스태프들과 일을 해야 해서 농담 반으로 6시에 올 수 있니 했더니 매니저도 없이 오더라. 10시가 되면 스태프들 커피를 사서 주고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경록이란 캐릭터에 대해 구체적인 상은 없었지만, 청춘의 표상이자 정체된 기분이 떠올랐다. 문상민과 한 것도 '왜 이걸 하세요?' 했을 때 '저 같아서요'라고 하더라. 사람이 나 같다고 막연히 느끼는 것 아닌가. 정말로 휴대폰으로 표정도 찍어가며 준비했다. 그렇게 즐겁게 잘 준비해서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시나리오 단계에서 상민 배우 오기 전까지 얘가 쟤를 왜 좋아해?라는 얘길 많이 들었다. 요즘 조건을 많이 따지지 않나. 인과가 성립해야 연애를 하지 않나. 사랑이라는 건 조건을 볼 수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고 자기도 모르게 가는 것 아닌가. 상민 배우와 촬영하면서는 그걸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다. 문득 저도 안 물어보니까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물어보는 사람이 없네? 왜 그랬을까' 하니 문상민이란 배우가 진심이 있다. 솔직함이 영화에 묻어나는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반느'는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고아성이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으로부터 숨은 여자 미정을, 변요한이 락 음악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요한 역을 맡았다. 또한 문상민이 꿈을 접고 현실을 사는 청년 경록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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