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MLB에 반기들었다…"ABS 절대 안 쓸 것" 선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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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간판 투수 크리스 세일이 2026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입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일은 "절대 투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심판이 아니니까"라며 "볼판정은 심판의 몫"이라고 했다.
세일은 "나는 선발 투수다. 살면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욕심이 많고, 그걸 스스로도 알고 있다. 나는 전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특히 요즘 포수들이 공을 받는 방식, 프레이밍하는 방식 때문에 거의 다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나는 선발 투수이고 욕심이 많다. 코너에 살짝 걸치거나 약간 벗어난 공도 좋아한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좋은 공을 던졌을 때, 뒤에 머프나 발디 같은 포수가 있으면 공을 바로 받아내면서 많은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런데 나는 경기 후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챌린지 기회를 그런 식으로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전에도 이런 상황을 겪어왔다. 내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보면,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적도 있고, 스트라이크가 볼로 선언된 적도 있었다. 그런 건 그냥 받아들이고 경기해왔다. 이제 만약 내 포수가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그건 포수에게 맡길 것이다. 나는 양쪽 상황을 모두 겪어봤고,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받아들이며 경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캑터스리그 미디어데이를 통해 ABS 챌린지 운영 방식과 세부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긱 팀은 경기당 두 번의 챌린지 기회를 부여받는다. 판정이 번복될 경우 챌린지 권한은 유지되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사용도 가능하다.
연장전 규정도 마련됐다. 9이닝 이후 챌린지를 모두 사용했을 경우 10회에 한 번의 추가 기회를 얻는다. 10회에서 이를 사용하면 11회에도 추가 챌린지가 주어지며,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연장전 동안 그대로 유지된다.
챌린지는 타자, 투수, 포수만 요청할 수 있으며 판정 직후 약 2초 이내에 진행해야 한다. 선수는 헬멧이나 모자를 두드리는 동작으로 요청할 수 있고, 구두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도 권장된다. 심판은 요청이 지연될 경우 이를 무효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야수가 투수로 등판한 상황에서는 ABS 챌린지를 사용할 수 없다. 판정 오류가 도루 시도 등 베이스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 경우에는 심판 재량으로 주자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리그는 챌린지 횟수를 전광판에 표시할 계획이며, 기존 투수 마운드 방문 잔여 횟수(MVR) 표시도 병행 유지된다. 챌린지가 진행될 경우 구장 내 안내 방송을 통해 판정 검토 사실과 결과가 공지된다.
리그는 선수단이 더그아웃에서 투구 위치 데이터를 통해 챌린지 판단을 지원받는 것을 막기 위해 데이터 송출 지연 장치도 도입한다. 중계 화면과 MLB Gameday 투구 위치 정보는 약 9초 지연 제공된다. 다만 팬들이 보는 방송 화면에는 큰 변화가 없다.
ABS 챌린지는 리플레이 판독과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다. 두 판독이 동시에 요청될 경우 ABS 판정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 여부를 확인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메이저리그 팀 간 경기에서 ABS 챌린지가 전면 적용된다. 다만 대학팀, 마이너리그팀, WBC 참가국과의 경기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ABS 챌린지가 도입되지 않지만 피치 타이머는 적용된다.
MLB는 팬 여론 조사에서도 72%가 ABS 챌린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그 선수 설문에서도 60%가 찬성했고, 16%는 완전 자동 판정 도입을 선호했다.
맥스 셔저 역시 세일과 같이 ABS 도입에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ABS가 시범 도입됐을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정말 뛰어나다. 무엇이 바뀌고 있는 것일까. 스트라이크가 볼로 바뀌고, 볼이 스트라이크로 바뀌고 있다. 이게 실제로 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심판들이 정말 그렇게 못하는 건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셔저는 "그냥 야구만 하면 안 되나. 우린 인간이다. 인간이 판단하면 안 되나. 정말 경기를 중단해야 하나. 인간은 인간에 의해 정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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