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1 역전승' 멀티골 폭발, MVP 정찬양의 무한 자신감 "준비 잘해서 지지 않을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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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난 9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시작한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의 조별 예선이 14일 끝났다. 6일이라는 짧으면서도 긴 기간, 모든 팀이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본선 진출 팀이 정리됐다.
통영기에 속한 청주대는 본선 진출 팀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남기영 감독이 이끄는 청주대에는 K리그 유스팀 출신의 선수들이 여럿 있다.
그중 2학년 정찬양은 전북 현대의 18세 이하(U-18) 유스팀 영생고 출신이다. 2학년에 진학, 새내기 티를 벗은 정찬양의 '위닝 멘탈리티'는 이날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산양스포츠파크1구장 경민대를 7-1로 이긴 청주대다. 2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정찬양은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23분 교체로 떠난 주성현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도 얻었고,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정찬양은 "예선 마지막 경기인데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정찬양의 활약과 존재감은 청주대의 승리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관중석에 대기 중이었던 청주대 선수들 사이에서 "(정)찬양이 형이 MVP 받겠네"라는 농담 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존재감은 대단했다.
스스로도 MVP를 받을 것을 예상했을까. 정찬양은 "그건 아니다. 그냥 열심히 뛰어줘서 잘했다고 해준 것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대승을 거두며 본선행을 확정한 청주대였다. 다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점하는 허점도 있었다. 이를 두고 정찬양은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위닝 멘탈리티'를 드러냈다.
전반 20분 정찬양은 경민대 수비 사이에서 골문 구석으로 슈팅해 골을 넣으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의도된 슈팅이었을까, 정찬양은 "잘못 차긴 했는데, 들어가서 다행이다"라며 행운이 섞인 골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첫 골을 넣은 이후에도 계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아쉽지 않으면 이상한 일, 정찬양도 "아쉬운 것 같기는 하지만, 대승으로 이겨 다행인 것 같다"라며 팀 승리를 앞세웠다.
잠시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느낌은 어땠을까. 그는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 차봤다"라며 "(주장의 무게가) 많이 무거웠다"라고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후반 40분, 경민대 임동균과 충돌한 뒤 신경전을 벌였던 정찬양이다. 직전 상황에서 임동균이 박성환의 다리를 걷어차는 파울을 저지른 것이 싸움의 시발점이었다. 충돌 이후 주심은 임동균의 난폭한 행위를 인정, 퇴장을 선언했다.
유순한 인상의 그가 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뭐였을까. 정찬양은 "상대가 거칠게 파울을 했다"라며 신경전을 벌인 이유를 밝혔다.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던 셈이다.
경기 시작 직전 선수들은 다양한 루틴을 수행한다. 정찬양도 마찬가지,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던 정찬양은 "경기 시작 전 루틴이다. 제 종교가 기독교이기도 하고, 교회를 다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주대가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서 목표 의식은 달라졌을까.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정찬양은 "다음 경기도 이기고 싶다"라며 결승전으로 향하는 길 위에 선 이상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나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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