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립박수! 챔스 데뷔전부터 1골 3도움…프리시즌 안 뛰어도 완벽 → 이제 메시 대적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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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2026년 새해의 포문을 여는 첫 공식전에서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마수걸이 득점과 더불어 경이로운 도움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LAFC는 지난 18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 위치한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에스파냐를 6-1로 대파했다.
북중미판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이 대회는 우승 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무대다.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LAFC는 올해 손흥민을 앞세워 다시 한번 정상 탈환을 위한 첫발을 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숱한 경험을 했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색다른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첫 경기부터 가장 화려한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17분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이 교체되어 나오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온두라스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적군조차 매료시킨 손흥민의 품격에 현지 취재진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온두라스 매체 'TDTV'는 "전반전에만 경기를 끝내버린 손흥민의 원맨쇼에 팬들은 열광했고, 그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온두라스가 경외심을 표할 정도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완벽한 승리를 설계했다. 전반 3분 드니 부앙가의 선제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제압한 LAFC는 곧바로 손흥민의 패스를 가동했다. 전반 11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 대여섯 명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저돌적인 드리블로 공간을 창출했다. 이후 빈틈을 파고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자로 잰 듯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그대로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직접 해결사로 나선 순간에도 자비는 없었다. 전반 22분 부앙가가 얻어낸 두 번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왼쪽 하단 구석으로 정교한 슈팅을 꽂아 넣어 2026년 시즌 1호 골을 신고했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불과 2분 뒤인 전반 24분에도 상대 수비의 압박을 가볍게 벗겨낸 뒤 부앙가에게 완벽한 기회를 열어주며 자신의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도움 해트트릭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반대편 포스트에서 침착하게 잡아낸 손흥민은 욕심내지 않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컷백을 내줬다. 이를 티모시 틸만이 감각적인 뒤꿈치 킥으로 마무리하며 전반에만 스코어를 5-0까지 벌리게 만들었다.
후반 들어 LAFC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인터 마이애미와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패스 성공률 79%, 찬스 메이킹 5회, 빅 찬스 메이킹 3회라는 압도적인 지표를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6점을 부여하며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프리시즌 결장으로 인한 팬들의 우려를 단 한 경기 만에 불식시킨 완벽한 경기였고, 상대 팬들조차 기립박수를 건넬 만큼 무결점 복귀전이었다.
이제 시선은 미국 본토로 향한다. 화려하게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안방인 LA로 이동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MLS 사무국은 새 시즌 개막전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손흥민과 메시의 충돌을 기념해 특별히 7만 8천 석 대규모 건축물인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격전지로 택했다. 1932년과 1984년 하계 올림픽의 중심지였던 이 유서 깊은 장소에서 손흥민과 메시는 리그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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